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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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게 다 옛날 말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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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나라 (snow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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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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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 중부 일리노이주를 지날때면
평상시 전혀 멀미가 없음에도 속도 머쓱해지며
짜증이 나곤 했었습니다.

뭐야 이 단조로운 풍경과 지리한 옥수수밭은??

그럼 옆에서 하는 말
미국에서 옥수수밭 근처에 사는 중년 남자중에는
태어나서 한번도 동네를 떠나살지 않은 사람도 많다나
거따가 이주는 커녕 여행조차 나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정말일까? 하는 의아함을 가졌더랬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또 싱가폴 이주 짐을 싸면서
도대체 이놈에 팔자는 하는 불평에 내 엄니 하시는 말씀이
니 부부 사주에 물건너갈 운이 있다고 하더라.
엥? 이 무신 운명에 장난이......

아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언제쯤이면 이삿짐 안싸고 죽을때까지
살 자리 잡고 정착하게 되려는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줌마들 몇몇이 모여 이야기 하던중 그런 말을 했더니
다들 뭐 사주에 보따리가 많다는, 배가 많이 보인다는,
물 수가 꼭 낀다는 등등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유학 이민을 온 사람들이 많지 않을때라
거으가 남편이 싱에서 일하는 분들이었으니.

말레이지아 기본깔고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으로
돌다가 와서 여기가 젤 지내기 좋다는  사람들
미국을 거쳐 캐나다를 돌아 온 사람
캐나다를 떠나 프랑스에서 이주해온 사람
미국과 홍콩을, 캐나다와 중국을 거고 온 사람
러시아 나오고 튀니지 나오고 부터는
내 삶에 여정은 아주 평범함이 되어 버리더군요.

그래고 막 새로 이사왔다는 젊고 발랄했던 여인이
신고 인사로 꾸벅하면서 웃음을 지었습니다.
부니기가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 갓온 사람 같지 않길래

오데서 왔는디요? 했더니

이짚트에서요.

헉~

거긴 영어가 전혀 안통해요.
가자마자 기본 이짚트 단어 몇개는 꼭 외우라고 선배들이
가르쳐줘요. 오른쪽, 왼쪽, 직진, 정지 뭐 그런정도.
갑자기 일생겨 혼자 택시를 타게 되면 집에는 돌아와야 하니까.
여기선 실력 짧은 영어라도 써 먹을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그리고 또 얼마간 더 팔자타령, 가족 떠돌이 삶.
싱가폴 생활 환경 이야기들 하면서 웃고 떠들며
마음속 외로움들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아마 팔자가 있긴 있나봐 하면서. ㅎㅎ

요즘들어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아 졌습니다.

한국 사람 많아져서 집값이 올랐다는, 국제학교 대기자가 많아
원하는 학교를 못가게 되었다는 불평들도 가끔 들리지만
어쨌든 내 나라 사람이 많아졌다는것은
맘에 기쁨과 편안함을 줍니다.

어디를 가도 들리는 정겨운 내 언어, 쉽게 취득할수 있는
내 나라 상품들, 커피 숖,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같은데서 보이는
편안한 내 동족의 웃음을 볼때의 즐거운 마음,
그리고 표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게 뒤에서 느껴오는 단합의 힘.

갑자기 뭔 기운을 받아 떠돌이 팔자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것은 아닐것이고 그러고 보면 그런것도
다 옛날 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밝은 환경에서 서로서로 도우며 즐겁고 행복한 삶 누리는
한국인들이 되었음 좋겠다 생각을 해 봅니다.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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