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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메이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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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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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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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고용을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것이라 예상은 했건만...
이 정도일 줄이야..기가 막히네요...
영어 되고 말 좀 알아듣는 필리피노로 결정을 했었더랍니다.
메이드 고용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네요...
결국 그 메이드 어제 에이전시로 트렌스퍼시켰습니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정말...
남들이 하는 얘기 그냥 내 얘기가 아니겠거니 했는데 결국 저한테도 일어나는군요..
제 집에 와서 지낸 지 한 달 반 동안 두통(머리를 쥐어 뜯고 있어 정말 공포스러웠습니다.), 감기(반나절만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는 것 보고 저 정말 놀랐습니다 건강한 저도 반나절만에 죽다가 살아난 경우는 없었거든요..ㅡㅡ), 눈두덩이 아픔(이 때는 무슨 약을 줘야하나요..병원에 데려가야하는 건지..나 참), 입술 건조로 인한 통증 호소(제 아이의 립밤을 주었습니다. 효과가 있더군요. ㅡㅡ), 저보다 더 많이 아프다고 일도 안 하고 누워있더군요..
아픈 거야 환경이 바뀌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려니...
며칠 전에 아랫집 중국 아줌마에게서 불만이 가득 적힌 쪽지를 받았네요..자세히 읽어보니 세탁실쪽의 발코니로 아침마다 계속 담뱃재가 떨어진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불똥이 붙은 담뱃재가 떨어져 플라스틱 빨래 바구니가 탔다고 화재의 위험과 더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나...경찰을 부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기가 막히더군요..전 확신했거든요..우리집에 담배피는 사람이 없다고!!!
제 신랑 아침 일찍 출근, 밤 늦게 거의 새벽에 퇴근. 굳이 그 장소에서 담배를 필 이유가 없을뿐더러 항상 담배는 바깥에서 처리하고 오는지라 제외. 저 역시 모유수유하고 있고 담배랑은 안 친하기 때문에 제외. 메이드 담배 살 돈도 없다는 이유로 제외...아니 제외하고 싶었습니다.
몇 차례 심증은 있었으나 물증이 없어 그냥 넘어갔는데 캐물으니 며칠전에 친구를 우연히 만나 담배 한 개피를 피워봤다고 하더군요..호기심으로..이게 문젭니다. 호기심..10대도 아닌 30대 아줌마 메이드가 호기심 때문에 담배를 폈다? 이해가 가나요?제가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 건데..
아랫집에 직접 내려가서 우리집이 아니라고 열변을 토했더랍니다. 중국 아줌마는 제 집에서 담배를 쥐고 있는 손이 이만큼 나와있는 걸 봤다네요..제 윗집은 그릴이 설치되어 있어 손이 나올 수 없답니다. ㅡㅡ;;다들 의문을 가진 채 그냥 넘어갔죠...
다음 날 제 집 발코니에 담뱃재가 수두룩한 겁니다. 메이드에게 물어보니 아마 다른 층 집으로부터 떨어진 것이라고 확신하더군요. 제가 더 꼼꼼히 살펴봤어야하는 건데..윽..>.<
아랫집 중국 아줌마 저희 집으로 모셔와 보여드렸습니다. 이 봐라..우리집이 아니다..아마도 위 다른 층에서 담배를 피운 것 같다. 그 아줌마 이상하다 고개 갸웃거리며 나가면서 저더러 한마디 하더군요..메이드가 피는 것 같으니 잘 살펴보라고...ㅡㅡ;;;
다음날 호텔에 아는 분의 아기 돌잔치가 있어 갔습니다. 둘째 아이 돌보라고 해 놓고 식사하고 왔더니 제 아이 유모차에 태워놓고 메이드 본인은 전화통화를 하고 있더이다..저 몰래 전화카드 갖고 나와 틈틈이 한 모양이더군요..3번째 저한테 걸린 겁니다. 정말 시키지도 안 한 일은 잘 합니다.
집에 와서 우연히 세탁기 보다가 메이드가 사용하는 화장실을 보았네요..항상 청소할 때 하수구 구멍을 열어놓아 제가 항상 닫으라고 했는데 그 날도 역시 열어놨더이다. 담배꽁초가 떡하니 누워있습니다. 순간 혈압이 좌악!!!!
캐물으니 메이드 본인이 폈다고 자백하네요..그것도 제 신랑 담배를 한 개피 피고 나머지는 버렸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룰루랄라거리면서 다 핀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제가 샤워하고 제 큰아이가 TV보고 작은 아이가 잠자는 동안 폈다고 합니다. 간이 배밖에 나오지 않고서야..대단해...
아랫집 중국 아줌마한테 무지 미안하더군요..메이드는 제게 거짓말도 하고 물건도 훔치고 당장 에이전시로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결국 티격태격하다 어제 에이전시에서 사람이 와서 데리고 갔습니다.
오늘 제 핸펀 요금이 나왔습니다. 확인하는 순간 또 혈압이 좌악!!!
평소보다 좀 나왔다 싶어 어디다 걸었는지 확인하려는 순간 한국보다 더 많이 찍혀있는 필리핀 국제 통화....
저 필리핀에 아는 사람 없습니다. 메이드가 제가 아기 모유수유하러 마스터룸에 있는 동안 제 집에 온 지 이틀뒤부터 열심히 틈틈이 본인의 신랑한테 전화를 해 댔더군요..핸드폰에 사용 흔적만 지우면 되는 줄 알았나봅니다. 어이상실한 하루였지요..에이전시에 전화해서 당장 보상하라고 했습니다.  
메이드 본인은 제가 아이 돌보는 게 우선순위라고 했더니 싱가폴 들어와서 아이만 돌보면 되는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다른 일(청소, 요리 등)은 안 하고...정말 기가 막히더이다..
이번에 새로 오게 될 메이드는 정말 이러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모든 필리핀 메이드가 이러진 않겠지만 어이없이 메이드에게 당하고 보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뿐이네요...ㅠㅠ...

댓글목록

곰팅이님의 댓글

곰팅이 (a06040827)

정말 맘고생 하셨네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느낌좋은 엄마님의 댓글

느낌좋은 엄마 (kajol11)

정말 그 메이드는 그 에이전시에서도 강퇴당해야겠습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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