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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한국요리
- (33) 날나리 순두부찌게+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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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라디혀~ (nobu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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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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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용 육개장 큐브에 고춧가루와 대파 잔뜩,순두부만 추가한 찌게거든요.
칼칼한게 먹고 싶었는데 육수 만들긴 귀찮고 조개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비상식량으로 찬장 구석에 있던 인스턴트 육개장을 이용했습니다.
냄비에 육개장 정량보다 좀 작게 물을 붓고 (순두부때문에 간이 순해져요) 순두부를 도마에 놓고 가운데 부분을 봉지채 식도로 자른 후 두 동강난 두부를 조심히 냄비에 얹습니다. 그리고 가스불 켜서 보글보글 끓으면 대파와 고춧가루 마늘만 넣어서 먹어요.
원래 순두부찌게는 멸치새우육수에(새우젓도 좋아요) 조개넣고 순두부 넣고 고추기름 넣고 계란 하나 깨 넣어 먹어요.
어릴 땐 그리도 골라내던 파가 요즘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위 2인용 순두부 찌게에도 대파 한뿌리 전부 넣었구요. 순두부찌게와 더불어 사진의 파김치도 먹었어요.
이정도면 최불암님의 "파~ "가 절로 나지 않겠습니까?
파김치: 다듬어 물기 뺀 쪽파 한 단에 멸치액젓 반 컵 부어 이십여분 뒤적뒤적 절인 후 액젓 따라내고 밥 한수저 되직히 끓인 풀과 설탕 한수저,고춧가루,마늘 섞어 살살 무쳐 드시면 됩니다. (파 고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다른 김치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예요.)
사진 속 파김치는 메이드인 대전, 친정엄마 협찬입니다. 저희가 이사 오자마자 대전발 택배가 수차례 계속 방문했어요.ㅎㅎ 저희 엄마는 제가 너무 스스로 해 먹어 재미 없대요. 엄마 것 갖다 먹는걸 좋아하세요. 안 갖다 먹으면 이렇게 끝내 부쳐요. 나도 엄마표가 젤 맛있죠. 하지만 엄마 힘들까봐 아직 많이 남았다 하고 제가 담가 먹곤 해요.
오늘이 어버이날입니다.
어제는 딸아이와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을 시댁어른들께 달아드리고 왔고 오늘 아침엔 친정부모님께 아침일찍 전화 했어요. "늘 미안하고 고마워"
맘은 항상 가득이지만 입으로 참 나오기 어려운 말이잖아요. 그런데 하고나니 너무 좋더군요. 사랑한다는 말을 빼먹었지만...
댓글목록
jane님의 댓글
jane (w005841)ㅋㅋㅋ.표현들이 참으로 거시기합니다.정이 팍 느껴지고...막 음식들이 묵고잡고...난 날라리순두부찌개에 웃음도 가고,입맛도 돌아 오늘저녁엔 나도 날라리표로~~.ㅋㅋ
에라디혀~님의 댓글
에라디혀~ (nobude1)
인스턴트는 음식이라 안하는 사람중 하난데 점심을 혼자 먹다보니 제대로 안 챙겨먹게되요. 그렇다고 라면 먹긴 싫고...인스턴트와 믹스.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고 저같은 분들 분명 계실거라 생각해 올려봤습니다. 정식레서피는 아니니 미안해서...날나리 ^^ 가끔 음식하기 귀찮을 때,업소 조미료 냄새 그리울 때 해드시면 기분 좋아져요~~ ㅎㅎ
자주비님의 댓글
자주비 (sezac)파김치 맛있겠다....혹시 싱가폴쪽파로 파김치 담궈도 맛이날까요?
에라디혀~님의 댓글
에라디혀~ (nobude1)그럼요~ 싱가폴 쪽파도 좋아요. 단지 습하고 더워 금방 시어지니까 먹을만큼씩 여러 그릇으로 나눠 담아두시던가 김치 위에 비닐 한 장 덮어 꼭꼭 눌러가며 드세요. 파머리가 큰 것은 칼등으로 한번씩만 살짝 두들기던가 칼집을 넣구요. 열무나 알타리 파김치등 푸른 잎 김치의 풀은 밀가루보다 찬밥덩이 끓인 풀이 더 좋지요. 시어져 안 먹는 파김치는 여러 찌게에 파 대신 잘라 넣어도 국물 맛 개운해지고 좋답니다.
jenny님의 댓글
jenny (junmami)함 뵙고 싶은 분입니다...
에라디혀~님의 댓글
에라디혀~ (nobude1)ㅎㅎ 그냥 저냥 아줌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