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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과 복식] 뭐가 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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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2-18

본문

본 글이 [테니스 스킬]에 올라 가야 하는 건지 저도 헷갈리지만,
워쨋튼 본 게시판을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여기에 올립니다.
아울러 O양(나이차가 많으니께 말 놓는데이~), 읽어 보시고 만족했으면 한잔 사기요!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월례대회를 겪고 나니, 레슨과 경기가 엄청 차이가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시겠죠?
단식과 복식은 그 만큼의 차이는 아니지만 요구되는 운동량, 구질, 작전등등이 다릅니다.
단식을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1) 사용하는 코트의 면적이 좁은 대신 cover 해야 하는 면적은 넓어진다.
    베이스라인과 만나는 선이 4개가 있죠? 바깥쪽의 두선이 복식을 위한 것이고,
    안쪽의 두선이 단식을 위한 선입니다. 면적이 좁아야 두사람이 cover 할 수 있겠죠!

2) 운동량이 훨씬 더 많다.
    복식은 총 네사람, 단식은 두사람이 경기한다고 해서 단식에서 두배의 운동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의 네, 다섯배의 운동량을 요합니다. 왜냐하면, 각종 스윙(스트로크, 발리, 서브...)
    중에서 서브가 가장 힘듭니다. 복식에서는 4번만에 한번씩 서브권이 돌아 오지만, 단식에서는
    두번만에 서브권이 오고, 뛰어다니는 코트 면적이 복식의 거의 두배나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총 운동량이 많겠죠! 더 강인한 체력이 요구됩니다.

3) 복식은 발리 중심, 단식은 스트로크 중심!
    복식에서 전위(net player)가 유리할까요? 후위(back player)가 유리할까요?
    단연히 전위가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네트앞에 서서 상대 코트를 보면 그야말로 허허벌판입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상대 코트의 80% 이상이 다 보이죠? 허나 후위가 상대코트를 보면 어떨까요?
    정말 거짓말 항개도 안 보태고, 1%도 안 보입니다.(키가 190cm 이상되는 ㄴㄴ은 예외)
    결국, 상대코트가 훤히 보이는 사람이 볼을 훨씬 마음놓고 쉽게 볼을 보낼 수 있겠죠!
    그래서, 복식에서는 기를 싸고 네트를 점령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약한 세컨 서브를 넣고도,
    네트앞으로 달려들어가는 것입니다. TV의 복식시합을 한번 보신 적이 있습니까?
    네명이 고 좁은 네트박스안에서 똑딱 똑딱, 주거니 받거니하죠!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경기하는 본인들도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단식은 어떨까요? 피트 샘프라스가 그랜드슬램을 휩쓸던 80, 90년대에는 서브 & 발리가
    대유행이었습니다. 강서브(시속 200km 이상)를 넣어서 상대가 겨우 return을 하기 바쁠 때,
    그 틈을 타 네트앞으로 달려들어 갑니다. 상대는 안 그래도 서브가 너무 강해서 겨우겨우
    볼을 넘기겠는데 상대가 네트앞으로 달려 들어오니 그 압박감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힘겹게, 간신히
    return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넘어 온 볼은 이미 네트를 점령한 샘프라스에겐 발리 한방으로
    간단히 ball point를 하나 따게 해 줍니다. 뭐 기냥, 랠리가 필요없죠!

    허지만, 이 서브& 발리가 가지는 약점이 있죠! 뭔가 하면 return을 예리하게 하는 선수에게 걸리면
    거꾸로 ball point 하나 잃기 쉽상입니다. 서브가 엄청 센걸 역이용하는 겁니다.(이런데서 테니스가
    두뇌 싸움이라는 것이 증명됩니다) 서브가 엄청 쎄니까, receiver가 싸~알짜기 tapping 만 해도,
    고 볼은 자알 넘어가게 됩니다. 단, 상대가 발리를 하지 못하도록 네트 양쪽, 즉, 코트의 구석을 향해
    볼의 각도만 살짝 바꾸어 보내면, 뭐빠지게 서브넣고 열나게 달려온 상대는 지나가는 볼 구경만 한채
    맥 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를 passing ball 이라 합니다. 대체로 O양처럼 손목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 이런 멋있는, 관중들의 우뢰박수를 받는 볼을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좀 띄워 줬따!)

    그 이후부턴, 단식에선 엔간해서는 서브 & 발리를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서브 & 발리하는 선수는
    영국의 Henmann 정도입니다. 랭킹 10위권내의 선수는 전부 ground player (baseline 에서
    play 하는 선수) 입니다. 가물에 콩 나듯, 발리를 하긴 하지만...

4) 높은 볼은 단식, 낮은 볼은 복식
    제목이 좀 이해가 안 되시죠? 일단 로빙(lobing)은 제외하고 설명드릴께요.
    복식에서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발리 중심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웅뜨는 볼을 보냈다가는
    코피흘리기 따악 좋습니다. 볼이 부웅 떠 보세요! 상대방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매싱으로 여러분의
    몸을 향해 기냥 확 때려버릴 것입니다. 스매싱은 서브의 속도와 거의 비슷합니다. 코트의 가로길이가
    30m 정도 되는데, 그 긴거리에서 서브를 넣어도 겨우 return을 할까 말까인데 5m 앞에서 그런
    강속구를 만나보십시오! 그런 볼을 보냈다 싶으면, 라켓 쥔 오른손으로 얼굴을 막고, 다른 손으로는
    여러분의 자손을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단식에서 낮은 볼은 99% 짧은 볼로 연결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을 코트밖으로
    내쫓기위해 톱스핀 서브, 톱스핀 스트로크를 치는데, 낮은 볼로 상대방에게 보내보십시오.
    상대는 얼씨구나하면서 그 짧은 볼을 여러분 코트 구석으로 마구, 강하게 몰아 넣고는 네트 앞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유있게 다음 볼을 기다리고 있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passing의 도사라면
    일부러 그런 볼을 만들어도 좋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실점을 각오해야 됩니다. 물론, drop shot은
    예외입니다.

5) 단식은 개인플레이, 복식은 작전!
    단식에서는 말 그대로 지 혼자서 하니께, 어디까지나 지혼자의 두뇌, 체력으로, 깡으로 버텨야합니다.
    정신력에서도 밀리면 안 됩니다. 정말 필승의 신념으로 대차게 싸워야 합니다. 지면 지혼자 망신,
    이기면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소박의 영광을 안을 수 있죠!
    
    허나 복식은 두사람이 하는 경기이므로, 두사람의 호흡이 무조건 잘 맞아야 합니다.
    일분에 40번 숨쉬는 사람과 80번 숨쉬는 사람이 같은 조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는 숨 콱 들어마시고 공격할려는데, 지는 들어마시고 벌써 내쉬면서 수비할려고 한다면
    되겠습니까? 기분 잡치죠! 이건 파트너가 아니라 적입니다. 적!
    이번 ball point는 아주 중요한 거라 생각해서 열쓈히 뛰었는데, 파트너는 헤벌레~해서 늘어져
    있으면, 진짜 죽도 밥도 안 되고, 콩가루되기 쉽상입니다.

    그러니까, 파트너가 잘해도 cheer up! , 못 해도 cheer up!
    프로들의 복식시합을 보면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죠! 분명이 저네조가 한점 잃었는데
    둘이 다정스럽게 다가와서는 손바닥을 타악 치죠! 마치 한점 딴듯이 말이죠...
    이것이 cheer up 하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한점 잃었으니 다음 point 에서는 따자
    라는 의미입니다. 또는, 한 point 끝나고 나서는 둘이 수근수근, 또 한 point 끝나고 나서
    쑥떡쑥떡거리죠! 다 이것이 작전회의하는 것입니다.

    내용인 즉,
    야, 쟤가 잽이니까 서브넣을 때 쟤 오른쪽으로 넣어! 그러면, 난 네트 중앙으로
    달려갈 께, 걔는 항상 백핸드느 크로스로 치는 개버릇이 있걸랑! 알았지!
    OK! 니 중앙은 책임져야 해! 빙시같이 왼쪽으로 passing 당하면 시합끝나고 알밤 한방이다!
    뭐라카노! 나를 믿으라카이! 내 노태우 아이가~
    시키, 니 믿고 기다렸다가 지난번에 영삼이한테 쓉혔잖어!
    걔 요즘 맛이 갔어! 지 아들도 집어넣는디, 우리가 뭐 대수겠노! 기냥 도매로 넘어간거지
    알았다 ㅉㅆ! 심판 째려 본다, 야! 고만하고 빨랑 위치로 가라, 퍼뜩
    근데 니 참말로 29만원밖에 없냐? 오랫만에 니덕에 시합끝나고 좋은데 갈라켔는데...
    자슥, 밝히기는... 니하고 재미볼라꼬 기픈곳에 자알 숨카놨따.
     마누라 성형수술비를 내가 빼 돌려놨지!
     OK! 늙어도 멋있는 구석은 하나 있네... 니빢에 업따! Fighting !!!
    [이하 중략]

6) 단식, 복식의 중요한 순간
    단식이건, 복식이건 서브권을 가졌을 때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서브, 그 자체가
    최고의 공격무기이기 때문입니다. 서브게임을 졌다하면 또 반드시, 기필코 상대 서브게임을
    따 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 중요한 game count 의 순간이 있습니다. 2:1, 3:2, 4:3, 5:4, 3:1, 4:2, 5:3 인 game count 에서는
    여러분이든, 상대든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3:2로 이기고 있다 합시다.
    여기서 한 게임을 지면 3:3, 이기면 4:2가 되죠? 즉, 동점이 되느냐 2게임으로 벌어지느냐의
    갈림길인 것입니다. 3:3과 4:2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7) 경기 진행방법은 단식, 복식 모두 같다.
    Ball count, game count, set count 또옥 같습니다. (tie break까지 또옥 같습니다)
    단, 복식은 4명이 경기를 하므로, 서브-리시브가 A1-B1, B1-A2, A2-B2, B2-A1의 순서이지만,
    단식은 A-B, B-A,... 의 순서일 뿐입니다.

8) 싱가폴에서 단식할려면 전날 잘 먹고 하세요.
    [설명 생략]

기타 의문점이 있으면 많은 리플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O양님의 댓글

O양 (gracye)

Sun님,
두잔 사겠습니다.^^*

Sun님의 댓글

Sun (swwoo)

Hmmm~ 고럼 난 꼽빼기로 살께. 언제 한잔 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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