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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0312 (cb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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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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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의 몸살림 이야기<19> 코를 덜 고는 비법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그 동안 바른 자세에 대해 얘기해 왔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른 자세는 인간의 기본축인 뼈대가 바로 서 있는 것이다. 뼈대가 제 자리에 제 모양대로 있으면 근육도 대개는 제 자리에 제 모양대로 있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근육의 일종인 오장육부도 마찬가지이다. 뼈대와 근육이 제 자리에 제 모양대로 있게 되면 신경도 막히지 않아 온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몸이 상쾌할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맑아진다. 신경은 전기와 신경전달물질을 가지고 우리 몸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뼈가 틀어지거나 근육이 굳으면 신경이 눌려 이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우리 몸의 구조를 설명할 때 자세하게 그 기제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어쨌든 바른 자세를 가지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산뜻해진다. 반대로 바른 자세에서 어긋나면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고 찌푸둥해진다. 이것은 몸살림운동에서 제시하는 숙제를 꾸준하게 해서 바른 자세를 잡게 된 사람이면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일이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 보면 이전에 살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삶이 피곤한 줄을 모르게 된다. 몸에서 기운이 뻗치고 삶의 의욕이 넘친다.
  
  평상시에 몸이 찌푸둥하고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살던 사람은 원래 그런 것이 정상인 것으로 알고 살고 있다. 지병이 있는 사람은 평생 약을 먹으면서 팔자소관이려니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삶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번 몸살림운동에서 권하는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해 보자. 숙제라는 게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허리 세우고 가슴 펴고 고개를 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만 제대로 되면 우리 몸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숙제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몸살림운동의 목표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바른 자세를 갖고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고관절이 맞아 있는 상태에서 허리만 제대로 세워도 건강하게 살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가슴까지 펴면 병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마음까지 여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음을 열고 오손도손 살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몸살림운동의 구호는 "가슴을 펴자! 마음이 열린다!"이다.
  이제부터는 몇 회에 걸쳐 우리가 생활하는 중에 큰 병은 아니지만 그래도 귀찮게 자주 부딪히는 간단한 증세에 대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자. 이를 통해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코를 고는 원인
  
  코를 고는 사람들은 잠을 잘 때 어디서나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 천둥과 같은 폭발음 때문에 다른 사람의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무호흡증이라고 해서 10~30초간 숨을 쉬지 못하다가 한꺼번에 몰아쉴 때에는 저 사람 저러다가 혹시 죽는 것 아닌가 걱정하게 하기도 한다.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면 부부가 각자 딴 방을 쓰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코를 고는 것은 병으로 인식이 되고 있고, 따라서 수술도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보면 목젖을 일부 잘라내는 수술을 한 사람은 10년이 지나니까 다시 예전과 같이 코를 곤다고 하고, 레이저로 치료를 받은 사람은 두 달 만에 다시 코를 골고 있다며 방법이 없겠냐고 호소를 하고 있다. 코고는 것 역시 원인을 알고 나서 원인을 제거해 주면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코는 왜 골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잠을 잘 때에는 잔잔하게만 숨을 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한참 잔잔하게 숨을 쉬다가도 부족한 산소를 섭취하기 위해서 갑자기 여러 번 크게 숨을 몰아쉬게 된다. 특히 술을 많이 먹거나 몸이 심하게 피곤할 때에는 더 자주 더 심하게 숨을 몰아쉬게 된다. 이런 경우는 몸에 부담이 되는 것을 제거하기 위해 평상시 잘 때보다 몸이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때 상기도(上氣道)가 일부 또는 전부가 막혀 있으면, 숨을 들이쉴 때 목젖이 떨리면서 큰 소리가 나고, 숨을 내쉴 때에는 기도가 막혀 잠시 숨을 쉬지 못하다가 갑자기 몰아서 내쉬게 된다. 이때 코를 골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코를 고는 것은 아니므로, 왜 어떤 사람은 특별히 코를 고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코를 고는 사람이 스스로 실험을 해 보면 왜 자신이 코를 고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코를 골지 않는 사람이 해 보아도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다물고 숨을 급하게 들이쉬어 보자. 전혀 목젖이 떨리지 않을 것이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리고 숨을 급하게 들이쉬어 보자. 목젖이 제법 떨리면서, 제법 큰 소리가 날 것이다.
  
  이번에는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급하게 들이쉬어 보자. 목젖이 조금 떨리면서 조그마한 소리가 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이고 입을 벌리고 급하게 들이쉬어 보자. 목젖이 가장 크게 떨리면서 천둥 같은 소리가 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코를 고는 원리를 아는 법이다. 어떤 자세에서 코를 골게 되는지 본인이 바로 알게 될 것이다. 입을 벌리면 음식을 먹어서 삼키는 자세가 나온다. 이때에는 기도가 막히고 식도가 열린다. 기도가 거의 완벽하게 막히면 공기의 드나듦에 심각한 장애를 받는다.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은 모두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입을 다물면 기도는 열리고 식도는 막힌다. 그러니 입을 다물고 자는 사람은 아무리 코를 골아 보아야 소리가 작다.
  
  고개를 숙이고 숨을 쉬면 기도가 막히고 식도가 열린다. 반대로 고개를 들고 숨을 쉬면 기도는 완전하게 열리고 식도는 막힌다. 필자는 이것이 인간의 생명유지 활동 중 가장 중요한 먹고 호흡하는 활동을 확연하게 구분함으로써 두 가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중요한 기제가 아닌가 보고 있다. 먹을 때에는 고개를 숙이고, 숨을 쉴 때에는 고개를 든다. 그러면 식도로 들어가는 것과 기도로 들어가는 것이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여기에서 또 한번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그래서 보통 낮은 베개를 베면 코를 덜 곤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높은 베개를 베는 것일까? 이런 사람은 한마디로 말해서 높은 베개가 편하기 때문에 높은 베개를 베게 된다. 높은 베개가 불편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낮은 베개를 베게 된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높은 베개가 편하고 어떤 사람은 낮은 베개가 편할까? 필자는 평상시의 자세 때문이라고 본다. 필자는 앞에서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며 고개는 드는 당당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누차 얘기를 했는데, 고개를 드는 것의 중요성은 코를 고는 데서도 지적될 수 있다. 고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낮은 베개가 편하다. 높은 베개는 목을 많이 수그리게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개를 많이 숙이고 다니는 사람은 높은 베개가 편하다. 많이 수그린 자세가 고정돼 있기 때문에 낮은 베개를 베면 목이 뒤로 젖혀지므로 불편한 것이다.
  
  평상시에 고개를 수그리고 다니던 사람이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마찬가지로 앞으로 수그린 자세가 되면서 약간은 식도가 열리고 반대로 기도는 막히게 된다. 이런 사람이 술을 많이 먹거나 피곤하면 스스로 통제력을 잃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자게 된다. 입을 벌리면 식도는 더 열리고 기도는 더 막히게 된다. 더구나 자는 동안에도 몸의 활동은 활발하기 때문에 더 많이 숨을 몰아쉬게 된다.
  
  코고는 게 고역인 사람들에게
  
  이제 코를 고는 원인은 평상시에 고개를 숙이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자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코를 고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법도 자연스레 나온다. 수술을 해서 목젖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도 방법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근원적인 해결책은 고개를 들고 사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고관절부터 틀어지면서 허리가 굽고 가슴이 앞으로 처져 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코고는 것은 몸살림운동의 자가교정이나 타인교정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다른 모든 증상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세를 바로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이다. 입을 다물고 고개를 쳐든 자세로 자야 코를 골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남이 도와준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낮은 베개를 베고 자면 코고는 것이 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본인으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결국은 스스로 몸을 폄으로써 코고는 것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몸을 완전하게 펴는 데는,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기는 하겠지만 최소한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임시방편이지만 잠시 코를 덜 골게 하는 방법을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코를 골지 않는 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때 코를 고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이것은 옆으로 누우면 전혀 상기도가 막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만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자면서 계속 자세를 바꾸게 돼 있다. 한 자세로만 자면 몸이 불편한 것이다. 그래서 모로만 누워서 자기는 힘이 들다.
  
  다음으로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은 다 입을 벌리고 잔다. 이런 사람이 입을 다물고 자면 코고는 증상은 많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것 역시 만만한 일은 아니다. 잠이 들기 전에는 그렇게 마음을 먹더라도, 자면서까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베개를 얕은 것으로 바꾸든지 아예 베개를 베지 말고 자도록 해 보자. 원래 베개는 목을 받치는 얇은 베개가 가장 좋은 것인데, 사람들이 목을 앞으로 숙이는 잘못된 자세가 보편화되면서 머리를 받치는 두꺼운 베개로 바뀌어 있다. 두꺼운 베개를 베는 사람일수록 목이 앞으로 더 숙여져 있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얇은 베개를 베는 것은 위의 두 가지 방법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몸이 불편해서 견디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코를 고는 원인이 바르지 못한 자세에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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