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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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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70〉두뇌 ⑤

간질은 두뇌의 병인가?
  
  간질을 설명하는 것을 보아도 현대의학이 잘못된 가설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련이 일어나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세가 되풀이해서 나타나는 병을 간질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간질이 유전적인 경우도 있고 외상(外傷)이나 뇌종양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머크 매뉴얼>에서는 간질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발작은 피질 기능의 초점성 또는 전반적 장애로 생기는데, 이 같은 장애는 여러 대뇌 또는 전신성 질환에 의한다(표 172-1 참조). 발작은 또한 알코올, 최면제, 진정제의 장기 복용으로 일어날 수 있다. 히스테리 환자도 가끔 발작을 한다. 단 한 번의 발작이 여러 질환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발작이 이따금 수년 동안 또는 한없이 재발하는 것을 간질이라 진단한다.
  
  간질은 원인에 따라 증후성 또는 특발성으로 분류한다. 증후성이란 개인적인 원인이 존재하여 원인을 없애는 특이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발성이란 분명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특발성 환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해명할 수 없는 유전적 요인들이다. (…)
  
  특발성 간질은 일반적으로 2세에서 14세 사이에 시작한다. 2세 이전의 발작은 대개 발달 결손, 출생 시 손상, 대사질환으로 일어난다. 25세 이후 발작은 뇌 손상, 뇌종양, 뇌혈관 질환에 의해 발생하지만, 50%는 원인 불명이다.
  
  표 172-1 발작의 원인들
  
대뇌 부종        자간, 고혈압성 뇌병증
대뇌 저산소증        Adams-Stokes 증후군, 호흡성 격정 경련(breath-holding), 일산화탄소 중독, 경독맥동 과민증(carotid sinys-hypersensitivity), 뇌경색
대뇌 외상        출생 시 손상, 두개골 골절
중추신경계 감염        AISD, 뇌농양, 낭미충증, 뇌염, 열대열(palciparum), 말라리아, 뇌막염, 신경매독, 광견병, 파상풍, 톡소플라스마증
선천성 또는 발달성 뇌 결손        신경원 이주 장애(neuronal migration disorders)
확장성 뇌병변        두개강 내 출혈, 신생물
초고열(Hyperpyrexia)        급성 전신성 감염, 열사병
대사 장애        고혈당증, 초고나트륨 형증, 저칼슘 혈증, 저혈당증, 저망간 혈증, 저나트륨 혈증,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페닐케톤요증
경련성 또는 독성 약제 사용        알코올, camphor, chloroquine, cocaine, 납, pentyle-netetrazol, picrotoxin

  

  얘기인즉슨 간질에는 증후성과 특발성이 있는데, 증후성은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치료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증후성 발작, 즉 원인을 알 수 있는 발작의 원인은 위의 표에서 보듯이 주로 중추신경계, 그 중에서도 뇌에 이상이 생겨서 생긴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간질을 발작 중에서도 "발작이 이따금 수년 동안 또는 한없이 재발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으므로, 이 표에 나와 있는 증세가 "이따금 수년 동안 또는 한없이 재발하면" 간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간질이 뇌에 이상이 생겨서 오는 것인지는 이후 검토해 보기로 하자.
  
  특발성은 해명할 수 없는 유전적 요인으로 생긴다고 하면서 치료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앞뒤 문맥으로 보면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런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서 간질이 생긴다고 하는 것은 하나마나한 얘기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전적 요인으로 생긴다고 하는 병은 간질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편두통 등 무지무지하게 많다. 난치의 병은 거의 다가 유전적 질환일 확률이 몇 퍼센트라는 식으로 표현된다. 유전이기 때문에 유전자를 조작해야 고칠 수 있다는 얘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전적 요인이기 때문에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현대의학은 그야말로 하나마나한 얘기를 이렇게 쉽게 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어떤 것도 여러 가지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설명해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실은 똑같은 증세에는 똑같은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진짜 원인이 아니고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설명할 때 이렇게 보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것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제대로 된 설명이 나올 수 있다.
  
  필자는 고혈압, 당뇨, 편두통 모두 단일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일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단일한 방법으로 간단한 운동에 의해 남이 돈 받고 해 주는 치료가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에 의거하는 자연치유력에 의해 어렵지 않게 낫게 돼 있다고 본다. 누차 하는 얘기이지만 복잡한 것은 진리=사실이 될 수 없다. 자연계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단순하고 아름다운 수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현대의학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은 현대의학이 점점 더 진리=사실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반증일 뿐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발작의 종류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보고 있다. 발작이 뇌의 양쪽에서 동시에 시작되는 것을 전신발작, 뇌의 어느 한 부위에 국한되어 시작되는 발작을 부분발작으로 구별한다. 두뇌를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이러한 발상이 나오게 되는 것인데,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전신발작은 갑자기 의식을 잃으며 발작이 일어나서 깨어날 때까지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발작을 마치고 나서야 다른 사람의 놀란 표정을 보고 자신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발작이 일어나면 자신이 발작을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이 왜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고 옷에 묻어 있는 흙이나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난다.
  
  부분발작은 간질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느끼거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신체 일부의 경련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간질이 시작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분발작으로 시작하였다가 전신발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부분발작으로 그친다고 한다.
  
  먼저 부분발작부터 보도록 하자. 부분적인 발작에서 시작해 전신의 발작으로 진행되는 일이 있기도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일이다. 평상시에 부분적인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는 간질이 없는 사람도 드물지 않게 경험한다. 현대의학에서는 그런 증상으로 공포감, 뱃속에서 괴상한 느낌이나 구역질,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 어지러운 느낌,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섬광이 보이거나, 주위 물체가 낯설어 보이거나, 주위의 물체가 전에 본 것과 같이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 몸 한쪽의 팔, 얼굴, 다리가 저린 느낌이나 부분적인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를 가지고 현대의학에서는 부분발작은 발작을 시작하면서 전조(aura)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인데, 전조란 실제 간질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타인에게는 관찰되지 않는 환자 자신만 느끼는 발작 증상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현대의학이 이런 방식으로 보는 것을 가지고 현대의학은 병을 만들어 내는 의학이라고 한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간질이 아닌 사람을 간질병자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씩 그 원인을 따져 보면 간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임에도 간질의 전조 증상, 즉 실제로 "간질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타인에게는 관찰되지 않는 환자 자신만 느끼는 발작 증상"으로 간주하고 간질병자로 만드는 것이다.
  
  나중에 보게 될 파킨슨씨병도 간단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병을 복잡한 병으로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불치의 병으로 알게 하고 있다. 고혈압은 등만 펴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인데, 병을 만들어서 평생 약을 먹고 살라고 한다. 당뇨는 허리만 세우면 없어지는 것인데, 이로 인한 합병증 운운하면서 역시 평생 약을 먹고 살라고 한다.
  그러면 하나하나 짚어 보면서 왜 그런 증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몸 한쪽의 팔, 얼굴, 다리가 저린 느낌이나 부분적인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는 간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한쪽 팔이 저리거나 부분적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그쪽 어깨가 틀어져 신경이 덜 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쪽 다리가 저리거나 부분적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그쪽 고관절 또는 반대편 고관절이 틀어져 있을 때 그쪽으로만 힘을 주어 근육이 굳어 있고 그 굳은 근육이 신경을 눌러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쪽 얼굴에 부분적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것은 목의 왼쪽이 틀어져 얼굴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승만 박사는 화가 나면 얼굴이 저절로 실룩여졌는데, 이는 간질의 전조 증상이 아니라 목의 왼쪽이 틀어져 신경이 덜 갔기 때문이다. 화가 나면 신경에 과부하가 걸려 신경이 평소보다 훨씬 덜 가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다.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심장이 압박을 받아 제대로 팽창활동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것이고, 뱃속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헛구역질이 나는 것은 몸이 심하게 굽어 내장이 하수돼 있고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전에 공명에 대해서 쓰면서 헛구역질은 임산부가 하든 누가 하든 모두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런 사람은 누워서 공명을 눌러 보면 무지무지하게 아플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공명을 틔워 주면 그런 느낌이나 헛구역질은 모두 사라진다.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은 일시적으로 눈으로 가는 신경이 막혀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지러운 느낌이 드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귀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전정기관이 혼란을 느낄 때이다. 귀로 가는 신경이나 눈으로 가는 신경이나 모두 목의 왼쪽에서 나와 왼쪽 귀 위의 독맥을 거쳐 귀나 눈으로 간다. 목의 왼쪽이 잘못돼 있으면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지럼증은 등이 굽어 흉수에서 뇌수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을 때에도 올 수 있고, 공명이 막혀 있을 때에도 올 수 있으면, 빈혈이 있을 때에도 올 수 있다. 단 빈혈이 아닐 때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데, 빈혈이 있을 때에는 거의 항상적으로 어지럽다고 느끼게 된다.
  
  빈혈이 있을 때에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 철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철분은 그 어떤 음식에도 다 골고루 들어 있다. 간혹 편식을 해서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흉추에 문제가 생겨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을 잘 생산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에 빈혈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췌장에서 인슐린을 잘 생산하지 못해 당뇨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혈도 흉추에서 연결되는 신경선이 약해져 골수에서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을 잘 생산해 내지 못하게 돼서 생기는 것이다. 백혈병도 빈혈과 마찬가지로 흉추가 틀어져서 오는 병이라고 보면 된다.
  
  등이 바르면 목도 바르게 되고, 그러면 우리 몸에 오는 큰 병은 대개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흉추 1~7번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은 우리 몸에서 기관지부터 시작해서 폐, 심장, 위, 면역체계와 내분비체계까지 연결된다. 오장육부 중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은 모두 이곳에서 관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7번 밑에서는 부수적인 역할을 하는 장기와 연결되는 신경이 갈라져 나온다. 그리고 경추에서는 두뇌와 눈, 코, 귀, 입, 얼굴로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갈라져 나온다. 이 자율신경이 약해지거나 막히지 않으면 눈, 코, 귀, 입과 얼굴, 두뇌에는 질환이 생기지 않는다.
  
  어쨌든 간질이 아닐 때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섬광이 보일 수도 있다. 이 역시 목의 왼쪽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이명(耳鳴) 현상을 얘기하는 것일 텐데, 이명을 간질과 연결시킨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이명은 귀에 실제 음파가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두뇌로 연결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음파가 전달된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다. 환청 역시 종교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개는 귀에서 두뇌로 가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듣지 않은 소리를 들은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섬광은 눈으로 가는 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런 증상은 간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간질의 전조 증상이 아니라 간질이 있는 사람이나 간질이 없는 사람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간질이 있는 사람은 몸이 심하게 굽어 있어 이런 증상이 하나 또는 여러 개 또는 모두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간질이 없는 사람도 몸이 굽어 있으면 마찬가지로 이런 증상이 하나 또는 복수 또는 모두 나타날 수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간질은 이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질환이다.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전신발작 또는 대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만이 간질에 해당된다. 간질이 오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전신의 근육을 부들부들 떨며 몸을 비비꼰다. 소리를 지르거나 신음을 하는 수도 있고 입에서 침이 나오고 얼굴은 처음에는 푸르다가 창백해지는 수도 있다. 혀를 깨무는 수도 있고 발작 중에 오줌을 싸는 경우도 있다. 발작은 처음에는 몸이 뻣뻣해지다가 몸을 떨고 몸을 떠는 간격이 점차 벌어지면서 발작을 마치게 된다. 이렇게 발작이 끝나면 온몸의 맥이 빠져 축 처지게 되고, 몇 시간 동안 깊은 잠을 자는 경우도 많다.
  
  간질은 온몸이 틀어진 사람, 그 중에서도 흉추 3번과 4번 사이가 벌어지면서 3번이 안으로 약간 말려 있는 사람에게 온다. 흉추가 이런 상태가 돼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간질이 오지 않는다. 위에서 얘기한 온갖 질환이 함께 올 수는 있지만 간질로 인한 발작은 일어나지 않는다.
  
  간질에서 전신에 일어나는 발작은 나쁜 현상이 아니라 좋은 현상이다. 온몸이 너무 심하게 틀어져 있으면 몸은 무지무지하게 불편하다. 이는 화병에 걸렸을 때와 마찬가지이다. 병원에서 검사하는 수치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도 몸이 너무나 불편하다. 온몸이 종합병동이 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될 때 발작이 일어난다. 일종의 자구책인 셈이다. 몸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그래도 살아남으려고 하는 생명의 몸부림이 전신의 발작인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사람 몸에 나타나는 병리적인 현상이 자구책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예컨대 기침도 자구책이라고 보면 된다. 찬 기운을 맞으면 기침을 하게 되는데, 기침을 하면 몸이, 특히 등과 가슴이 펴지면서 몸에 열이 나게 된다. 찬 기운을 이기려는 우리 몸의 자구책인 것이다. 이럴 때 몸을 쫙 펴면 기침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데, 사람들은 이런 간단한 원리를 모르고 어딘가 이상이 생기면 몸을 구부린다. 몸을 구부리니 병은 더 깊어진다.
  
  이는 문명이 가져온 폐해이다. 문명은 본능을 잊어버리게 한다. 어린아이였을 때에는 자고 일어나면 항상 기지개를 켠다. 잘 때 틀어졌던 몸을 바르게 펴 주는 것이 기지개이다. 어른도 기지개를 켜면 몸이 시원해지는데, 이는 틀어져 있던 뼈대가 바로 맞아 들어가면서 신경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본능을 잊어버린다. 문명에 익숙해지면서 본능을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에는 몸이 구부러져서 그렇게 됐구나 생각해야 하는데, 무조건 약을 찾는다. 약을 찾게 되면서 본능적인 동작을 버리게 된다. 약은 인간의 본능을 죽여 버리는 화학물질인 것이다.
  
  약이라는 나쁜 문명에서 벗어나야 본능이 살아나면서 자연의 산물인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약, 특히 생약이 아니라 화학물질인 약은 인간의 본능적인 힘을 퇴화시킨다. 본능적인 힘 대신 인공적인 힘에 의존하게 한다. 그러나 인공적인 힘은 본능적인 힘에 비해 약하기 짝이 없다. 약에 내성이 생긴 병원체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퇴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폐결핵이 다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다. 본능의 힘에 의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인공의 힘에 의거하려고 할 때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자명하다. 약의 노예가 돼서 약만 먹고 살다가 죽게 될 것이다.
  
  본능의 힘이 가장 강화되는 것은 우리 몸의 신경이 모두 트여 있어 정보전달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갈 때이다. 통증이 없는 것이 건강이 아니라 신경이 모두 트여 당장 통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몸이 개운하고 마음이 상쾌한 상태가 건강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미래에도 병이 생길 여지가 없다. 통증을 느끼지 않으니 건강하다고 믿으면서 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암에 걸려 죽게 되는 것은 몸이 구부러져 있기 때문이다. 몸을 펴고 살면 최소한 그런 일은 없게 된다. 몸을 펴면 신경이 트이게 되고, 그러면 병도 범접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발작을 하면서 몸을 비비 꼬게 되는데, 이 과정이 틀어져 있던 뼈대를 아쉬운 대로 원위치로 돌아가게 하는 과정이다. 우선 발작 전에 의식을 완전히 놓아 버린다. 의식이라는 것은 두뇌가 벌이는 표면적인 활동이고, 생명의 저 근원에는 의식(두뇌의 세계)을 컨트롤하는 무의식(프로이트적인 의미에서 무의식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두뇌의 활동에 대비시켜 흉수의 작용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한다)의 활동이 있다. 의식의 세계를 빌려 무의식의 세계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런데 의식의 세계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무의식의 세계가 의식의 세계를 끄고 전면에 나타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맞추는 것이다.
  
  이것이 간질의 발작이다. 이 발작에 대해 정작 본인은 아무런 기억도 없게 되는 것은 두뇌가 하는 일이 아니라 흉수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발작이 일어날 때에는 두뇌로 가는 신경은 완전히 막혀 있다. 발작의 경련을 통해 어느 정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발작은 끝이 난다. 발작이 끝남과 동시에 두뇌로 가는 신경은 다시 연결이 된다. 그러면 의식의 세계로 돌아온다.
  
  발작을 하는 동안 발작하는 사람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발작하는 동안에는 발작하도록 그냥 놓아두어야 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맞추고 있는 사람을 건드리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해 보면 왜 그런 것인지 바로 답이 나온다. 자구책으로 몸을 맞추고 있는 사람을 건드리면 그 힘의 작용 때문에 발작이 방해를 받게 된다. 자기 몸의 상태는 자기 몸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알아서 맞추고 있는데, 방해를 받게 되면 어떤 불상사를 맞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서양에서 과학이 발전한 데에는 소크라테스 이래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플라톤의 동굴 속 죄수의 비유는 현상과 실체를 구별할 줄 아는 혜안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동굴 속의 죄수가 보는 사물은 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지만, 죄수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어느 죄수가 도망쳐 대명천지를 보고는 돌아와 죄수들에게 이것은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얘기해 보아야 그 죄수들은 믿지를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실은 실체를 보지 못하고 현상에 매여 살고 있다는 것이다. 철학은 이런 현상을 넘어 실체를 알아 가는 지적 과정이라는 것이 그리스 철학의 철학하는 방법이다. 진리를 파헤치는 지적 과정이 바로 애지(愛知), 즉 필로소피(philosophy)가 된 것은 그리스 철학의 이런 지적 전통 때문이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이런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포기하고 동굴 속의 죄수들처럼 그림자=현상을 보고 실체=진리를 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흉수와의 연결에 문제가 생기면 두뇌에 이상이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대의학에서는 뇌파와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간질을 진단하는데, 뇌파는 뇌의 기능적 이상을, 뇌 자기공명영상은 뇌의 구조적 이상을 판별하는 검사라고 한다. 간질이 있는 사람은 이런 검사를 하면 분명히 이상이 나온다. 그런데 그것은 두뇌 자체 때문에 생긴 이상이 아니라 흉수와의 연결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동굴 밖의 대명천지 빛의 세계에서 또렷한 실체를 보지 못하고, 빛의 그림자를 가지고 이것이 실체라고 오인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현대의학이 과학이 아니면서 과학을 자처하고 있다고 누차 강조하는 것은 과학이고자 한다면 치열한 정신을 가지고 끝까지 파헤쳐야 하는데, 중도에 파헤치는 것을 포기하고 적당히 약이나 먹이고 수술이나 하면서 과학이라고 우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이 과학이 되려면 지금처럼 흐물흐물해서는 안 된다. 똑바로 서서 눈에 불을 켜고 진리를 탐구해야 한다. 적당한 선에서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회사와 손을 잡고 이들이 돈을 버는 데 필요한 방법만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은 우리 옛 선비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나나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탐구를 해 나가야 한다. 애지는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하다. 실체가 밝혀져야 사람들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나나 내 집단이 아니라 사람 전체, 바로 인류인 것이다. 인류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도와하기 위해 지금 나는 진리를 탐구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파킨슨씨병도 두뇌의 이상 때문에 오는가?
  
  현대의학에서는 파킨슨씨병도 뇌가 잘못돼서 일어나는 병으로 보고 있다. 두뇌를 중심으로 보는 현대의학의 잘못된 사고는 이 병을 치료하는 데서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간질이 흉추 3, 4번이 벌어지면서 흉추 3번 아래쪽이 약간 안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파킨슨씨병은 흉추 3, 4번이 틀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4번이 오른쪽으로 삐져나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흉추에서 이상이 생겨 일어난 병을 두뇌를 치료함으로서 잡으려고 하니 잡힐 리가 없는 것이다.
  
  파킨슨씨병은 1,000명당 2명 정도가 발병되는 비교적 흔한 병이라고 한다. 이 병에 걸리면 처음에는 손과 발이 떨리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혼자 걷지도 못하게 되고, 나중에는 항상 누워서 지내야 할 만큼 심각해진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파킨슨씨병을 중뇌(中腦. 뇌간의 일부)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병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치료법은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거나 그 작용을 도와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케 하고 재활을 위해 걷는 운동을 장려하는 정도이다.
  
  이 병의 증세로 나타나는 것은 휴식 시에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근육의 운동, 손과 발의 떨림, 무표정한 얼굴, 질질 끄는 걸음걸이, 위치반사 저하, 언어장애, 근육의 경직과 약화 등이라고 한다. 이를 보고 파킨슨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증세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원인을 아주 간단하게 보고 있다. 이런 증후군은 두뇌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 아니라 다 개별적으로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휴식할 때에 근육에서 무의식적인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그 부위의 신경이 약해져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휴식해서 쉬니까 신경이 조금 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어떤 근육이 저절로 꿈틀거리는, 어떤 때에는 근육 안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을 가져 본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는 약해져 있던 신경이 조금 살아나면서 근육이 풀릴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휴식 시에 근육에 무의식적인 운동이 일어난다면 이 역시 움직일 때 근육이 굳어 약해져 있던 신경이 쉬면서 근육이 풀어지니까 트이는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손과 발이 떨리는 것은 흉추 3, 4번이 틀어져 사지(손과 발)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2번 방석숙제를 하다 보면 아래팔뼈가 제멋대로 돌아가거나 손이 부르르 떨리거나 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손과 팔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경험도 하게 된다. 때로는 갑자기 다리만 쭉 펴지거나 위로 들리는 경험도 한다. 다리가 위로부터 밑으로 찌릿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뿐만이 아니다. 팔과 다리가 한꺼번에 갑자기 위로 들리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입에서 움찔 놀란 듯한 소리가 터져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이 파킨슨씨병이라는 이상한 이름이 붙어 있는 병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 된다.
  
  다리로 가는 신경은 흉추와 요추 사이에서 갈라져 나온다.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다리에 마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은 전에 한번 얘기한 바 있다. 다리에 마비가 온 사람은 이 지점이 틀어져 있어 신경이 눌려 있다고 보면 된다. 아직 오래되지 않아 이 신경이 조금 살아 있으면 틀어진 뼈를 바로잡고 운동을 해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오래돼서 이미 신경이 죽어 버렸으면 틀어진 뼈를 바로잡아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약해진 신경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죽어 버린 신경은 되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리로 가는 중요한 신경은 이곳에서만 갈라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흉추 3, 4번 사이에서도 갈라져 나온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파킨슨씨병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기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2번 방석숙제를 하면 아래로 내려가 있던 흉추 7번이 위로 올라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그 위에 있는 흉추도 제자리를 잡아 가게 된다. 이때 흉추 3, 4번도 제자리를 잡아 가고, 그러면서 사지로 가는 신경도 조금씩 트이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손, 팔, 다리가 제멋대로 돌아가거나 위로 들리거나 하는 현상이다.
  
  파킨슨씨병이 있는 사람을 엎드리게 하고 흉추 3, 4번을 한번 눌러 보면 바로 그 즉시 손과 발이 제멋대로 돌아가거나 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떠 있던 흉추가 조금 제자리를 잡으면서 신경이 조금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고관절부터 시작해서 흉추까지 모두 바로잡고 나서 다시 흉추 3, 4번을 누르면 손과 팔, 다리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신경이 완전히 트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으로 파킨슨씨병이 다 잡힌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해서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리고 완전히 몸이 펴지지 않으면 다시 틀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파킨슨씨병에 대한 운동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2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파킨슨씨병이 있는 사람의 얼굴이 무표정한 것은 왼쪽 목이 접질려 얼굴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눈가의 근육이 부르르 떨리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이다. 다리를 끌면서 걷는 것은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의 근육이 굳어 있고, 또한 다리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다리 자체가 어둔해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위치반사가 떨어지는 것은 왼쪽 목이 접질려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으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고, 언어장애는 오른쪽 목이 접질려 두뇌로 가는 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근육의 경직돼 있는 것은 뼈가 틀어져 있기 때문이고 근육이 약화되는 것은 이 병에 걸리면 운동을 하지 못하니까 당연한 것이다.
  
  이런 증세에 대해 특별히 파킨슨씨병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간질의 부분발작에서 나타나는 증세라고 하는 것이 실은 간질의 부분발작이 아니라 몸이 틀어져서 나타나는 단순한 현상인 것과 마찬가지로, 파킨슨씨병에 나타난다고 하는 증후군 역시 단순하게 몸이 틀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이 두 질환은 흉추 3, 4번의 틀어진 모양새가 달랐을 때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병이 있는 사람 역시 모두 앞으로 구부러진 자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씨병이라는 것도 원인은 단순한 것이다. 고관절이 틀어져 있고 등이 굽어 있으며 목 또한 굽어 있는데, 그 정도가 심해 잘 걷지를 못하고 흉추에서 갈라져 나오는 자율신경이 약해져 있으며 얼굴과 두뇌로 가는 신경도 약해져 있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이 병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관절, 엉치, 흉추, 경추를 잡아 줌으로써 심하게 틀어져 있던 골격을 바르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2번 빙석숙제와 걷기숙제를 매일 꾸준하게 함으로써 몸을 펴면 된다. 몸만 쭉 펴면 부족하다고 하는 도파민도 스스로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고, 이 병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중뇌에 이상이 생겨 도파민이 만들어지지 않아 이 병에 걸린다는 것도 결국은 약장사의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의학이 진정으로 과학이 되려면 약을 중심으로 하는 이러한 약장사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떻게 하면 약을 써서 병을 고칠까 하고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물리가 트이고, 물리가 트여야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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