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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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3강 비만에 대하여 3. 살 빼기 위하여 운동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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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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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Botanic Garden 30분 정도 산책을하고 출근 한다. 그런 환경에 살고 있다는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고맙다. 도심에 이런 열대우림과, 훼손되지않은 자연이 있다는것이 기적이고 방해받지 않고 푸른 숲,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다. 30분 남짓 걷는동안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가볍게 산책을 하는사람, 조금 빨리 걷는 사람, 뛰는사람, 미친듯이 목숨걸고 뛰는사람, 태극권, 기공, 아마도 잘 짜여진 Program 같은데 새벽부터 무슨 지옥훈련 같은것을 하는 그룹들도 있다. 그냥 좋아서 잠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 눈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눈물겨운 투쟁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같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라면 이왕이면 바르게 걷고, 바르게 뛰면 건강을 회복하고 좋은 몸매도 갖게 되련만 정말 안타깝다.

 

섭취 - 소비 라는 공식이 맞다면 차라리 섭취를 안하면 될것을 어떻게든 체중을 줄여 보겠다고 저렇게 처절하게 노력하는것을 보면 사람은 확실히 합리적이지 않은 동물이다. 운동을 하면 당연히 살이 빠진다. 그러나 이렇게 뺀 살은 운동을 그만두면 즉시 회복된다. 고로 살을 빼기 위해서 운동한다는것은 전혀 영양가 없는 투자다. 운동은 다만 즐기는 것이다. 운동을 해서 즐겁고, 체력도 좋아지고, 몸에 활력도 생기고, 좋은 친구도 생기고, 더불어 건강해 진다면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운동법이다. 만약 이렇게 수 십년 운동을 했는데 몸이 건강해지지않고 여기 저기 아픈곳이 많다면 분명히 운동을 잘못하고 있거나 그 운동이 몸에 안좋은 것이다.

 

운동은 즐겁게 해야 한다. 몸이 즐거우면 누가 시키기 않아도 몸을 펴게 되고 몸이 괴로우면 구부리게 된다. 한 방울의 에너지라도 더 소모하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운동이 즐거울리 없고 억지로하는 운동은 오히려 근육을 경직되게 해서 몸의 균형이 무너지게 한다. 운동의 목적을 즐기는데 두라. 러닝머신은 좋지않다. 인간의 몸을 기계에 의존해서 기계가 정한 속도에 맞추어 아차 실수하면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긴장을 풀 수 없고 긴장하면 경직되고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하는 운동은 아니 하느니만 못하다. 간혹 뒤로 걷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도 좋지않다. 뒤에 뭐가 있는지 부딪치지 않을지 불안하기 때문에 온 몸의 신경은 곤두서고 근육은 경직된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흙냄새, 나무냄새를 느끼면서 편안하게 걷는것이 살을 빼는데 최고의 운동이다. 땀을 많이 흘려야 운동한것 같고 개운하다고 느끼지만 정말 좋은 운동은 땀이 날듯 말듯 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하는 운동이다.(왜 그런지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한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기능과 관계가 있다) 일본 속담에 좋아하면 능숙해 진다는 말이 있다. 걷기든, 테니스건, 골프건, 달리기든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재미있게 하면 되는것이지 살을 빼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 정말 좋은 운동도 의무감을 가지고 하게 되고 의무감을 가지면 무리하게 되고 결국 그 좋은 운동에 실증을 내게 된다. 운동량을 늘려서 에너지를 소비하면 살이 빠진다는 유물론적 낭설은 이제 잊어버리기 바란다. 이것은 정말 낭설이다. 자세가 바르면 우리 몸이 스스로 알아서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필요한것은 더욱 발달시켜서 균형잡힌 몸매를 만들어 준다. 뼈가 우리몸의 기본 구조인데 그 구조가 우아하게 변하면 근육은 그 우아한 구조에 맞추어 마무리를 더 우아하게 만들지 않겠는가?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지금껏 실패했던 다이어트의 경험은 다 잊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바른자세를 유지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것이고 그 이유는 우리 몸의 구조가 이미 많이 무너져 있기 때문이다. 무너진 우리 몸을 바로 세워서 힘들이지 않고 바른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것 이것이 몸살림운동의 정수이다)

 

번 정도만 더 하면 이론은 어느정도 끝이 난것 같다. 다음 주 부터는 그야말로 호리지차 천지현격, 그 깃털과 같은 가벼운 변화를 몸으로 실행하게 된다. 계속 깃털과 같이 가벼운 변화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어차피 걷는것 바르게 걷고, 어차피 앉는것 바르게 앉고, 어차피 서 있는것 바르게 서면 되기 때문이다. 좋은 몸매를 위해서 3만 시간의 처절한 노력이나 엄청난 희생이 필요한것이 아니다 그냥 자고, 먹고, 걷고, 앉고 하는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변화만 주면 되기 때문이다.

 

내일은 토요일 역시 쉰다. 이번 주 숙제는 1강 부터 13강까지 찬찬히 몇 번 숙독을 해서 이론적인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기것으로 만드는것 것이다. 꼭 그렇게 하기 바란다. 건강을 생각하는 Frame을 이참에 확 바꾸지 않으면 남은 인생 고달프다. 내 몸을 내가 주관하는것이 아니라 남에게 맞기고 조마조마 가슴 졸이면서 살것인가 당당하게 주인으로 살 것인가? 인생이 그렇듯이 건강도 정답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다. 다만 선택이 있을 뿐!

( 사진은 어제 아침에 찍었다, 유격훈련 보다 힘들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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