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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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모임 후기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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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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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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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늘 그렇듯이 스쿼시장으로 간다는 설레임 속에서 토요일 오후를 맞게 된다.
그리 잘 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스쿼시라는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외로와질 수 밖에 없는 싱가폴 생활에서 무엇인가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나마 스포츠 활동인데, 내 삶 속에서 정말 운동다운 운동이 있다면 스쿼시를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나를 거의 중독 상태로 몰고간 이 모임은 나에게 있어서 삶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준 것임에 틀림이 없다.

아뭏든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5시란 시간을 맞춰서 도착한 그곳에는 나와 비슷하게 중독 상태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흔히 말하는 골수 분자들이 너댓 사람이나 포진을 하고 있었다.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이들이기에...

그리고 새롭게 선보인 몇몇분들...
그들이 몇번이나 더 우리와의 만남을 더하게 될른지 알수는 없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이들도 얼마뒤면 우리와 같은 중독자가 되고 말 것이라는 것...  단지 여러가지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계속 같이 못하게 되는 아픔이 우리들을 갈라놓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함께 하는 우리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들, 소중한 경험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초보반, 중급반으로 나뉘어서 한시간 가량의 강습,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혹은 상급자들과의 일대일 혹독한 게임,
마지막으로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 뒤에 벌어지는 모든 등급이 함께 들어가서 각자의 핸디를 갖고 서로를 상대로 3쿼터 경기장을 이용하여 벌어지게 되는 지옥의 혈전...
이렇게 해서 아쉬움 속의 3시간은 흘러가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허기진 배를 채우러 향하게 되는...
오늘은 리버밸리에 있는 맛있는 중국 요리집으로 가서 1인당 20불씩 내고, 맛있는 산해진미 요리들과 맥주를 회장님 표현을 빌자면, 배터지게 먹고,

오랜만에 나온 주진씨의 내년 4월 결혼에 관한 준비 내용에 대해서,
결혼 기념일을 가급적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국경일과 일치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한 육코치님의 부연 설명,
션님과 진실씨간의 담배 관련 실랑이를 보면서...
육코치님의 흡연 찬조 연설,
회장님의 흡연 반대 연설, 더불어 본인이 담배와 커피를 끊게된 사연들,
회장님과 사모님과의 만남에 대한 과정과 그 필연성,
각자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스쿼시 스타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생록 체험...
육코치님 가족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유전 인자...

그 틈틈이 우리 모임에서 앞으로 인터넷 등록자들(목요일 오전까지 인터넷 상으로 참석 등록을 한 분)께 드리는 특별 우대 회비 제도 제청 등의 안건을 토의할 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밤이 늦어감을 아쉬워 하면서 이별의 시간을 가질 수 밖에 없었음을 속상해하면서 다음주에도 즐거운 만남을 기대하면서 서로의 발길을 돌려야 했지요.

우리들은 서로가 서로의 삶에 또다른 기쁨을 부여해주는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다음주 이시간까지 서로의 마지막 모습들을 간직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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