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싱가폴에는 오토바이/자동차 면허를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이 세곳에 있습니다.
이스트의 우비 에비뉴, 웨스트의 초츄캉, 센트럴의 앙모키오....
특히 오토바이는 이곳에서 오토바이 면허 취득을 위한 등록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저의 경우엔 2월 19일 학원 등록을 하여, 7월 1일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혹, 비슷한 과정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그간의 일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운전 면허가 있으면 125cc 오토바이까지는 탈 수 있어서,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길거리에서 한두시간 연습한 뒤에 탔었는데... 배운지 얼마 뒤에는 마포에서 여의도 광장까지 새벽시간을 질주하는 그룹에도 참여를 하였었으며, 함께 놀던 고등학생들이 새로 면허 딸때는 전국에 하나뿐인 오토바이 코스 연습장이 있는 한강대교 밑에 있는 시민 공원에 가서 밤세워 같이 연습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만...
싱가폴은 자동차 면허 따로, 오토바이 면허 따로 따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그것도 5년전부터는 매우 엄격한 규정에 의해서 면허를 따게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망설임을 갖고 시간을 보내다가,
오토바이는 조금만 실수를 해도 타는 사람의 생명에 지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여,
엄격한 싱가폴식 교육을 이수하기로 결정을 하였던 것이지요.
이곳에서 자동차 면허는 개인 교습도 가능하여서 단기 이수도 가능하지만,
오토바이 면허는 반드시 싱가폴에 세개 밖에 없는 자동차 학원에 등록을 해서 교육을 이수하고, 교육을 마친 뒤에 경찰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면허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학원에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총 12개 과정이며,
각 과정은 100분짜리 강의를 단위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우선 승차 이론을 4 과정 이수를 해야 이론 모의 고사를 치를 수 있고, 모의 고사를 치러서 합격을 하면 경찰 이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시 6개월짜리 가면허를 발행해줍니다.
이론은 보통 하루 만에 끝이 나며, 모의 고사를 치른 뒤, 가면허를 딸 때까지는 실기 가운데 학원내에서 실시하는 실기 4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가면허를 받고 나면, 학원에서 실시하는 도로 주행 4과정 연습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각 과정은 필기 시험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번에서 3번 정도 반복을 시키고 있어서, 실기 8과정을 통과하는데 빨라도 16번 정도 걸렸습니다.
제 경우에는 학원 수료하기까지 자발적인 반복 연습을 포함해서 24번의 연습 과정을 거쳤으며, 기간은 약 100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평균 1주에 2번정도씩 약 3개월 반을 연습한 꼴이죠...
연습 과정은 얼마나 까다로운지,
정말 눈동자 하나까지도 규정에 맞춰서 돌아가야하고, 차선 변경시, 혹은 우회전 한번 하는데, blind spot을 몇번 점검해야 하는가까지 지시된 대로 실행을 하지 않으면 무조건 불합격처리 되는 각 과정들이기에...
매 과정들은 긴장에 긴장의 연속이었었고...
뙤약볕 밑에서 100분간의 연습을 끝내고 나면, Repeat 혹은 Pass라고 적어주는 연습 조교들의 판정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갈등을 주었었던가...
한국에 가서 따면 훨씬 더 간단하게, 적당히 직선 주행, 곡선 주행 하나 정도 통과하면 한두시간에 끝날 일을 무려 4개월도 넘게 걸려서 마쳤으니..
시험 당일....
아침 7시에 면허 시험장에 갔는데,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40분간의 연습을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하였습니다.
면허 시험은 계속 조금씩 내리는 빗속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빗길이 미끄러워선지,
그 전날의 56% 합격률의 절반도 못미치는 90명중에 20명, 22%만 합격을 하였습니다.
우찌 이런 일이....
시험을 마친 뒤에 강의실에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데,
시험관들이 채점한 순서대로 채점표를 들고 와서, 번호를 호칭하고, 너는 뭣때문에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그 번호 가운데서 나를 건너뛰고, 앞뒤로 줄줄이 불러낼 때, 아마도 난, 합격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마지막 남은 20명에게 남은 사람들은 합격이라고 축하한다고 얘기해줄 때, 다들 박수를 치고, 환성을 질렀지요.
Demerit Point 18점, 커트라인에 겨우 걸려서 합격을 하였네요.
첫번째 응시에서 합격한 3명 가운데 한사람이어서 다시 박수를 받았고, 나머지 17명은 보통 3-5회 응시를 한 경우라고, 학원 설립 2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수료후 추가 보수 교육을 받은 금액의 절반을 되돌려 준다고 하여서 나머지 사람들은 한번더 박수를 쳤지요.
제 곁에는 오토바이 자동차 면허를 갖고 있다가 140키로 이상의 과속과, 차와 차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리다가 경찰한테 잡혀서 모든 면허를 취소당하고, 벌금3000불에 1년간의 면허 응시 금지 처분을 당한 젊은이가 한 사람 있었는데, 이 친구도 떨어졌네요. 너무 속상하다고... 합격하면 같이 말레이에 오토바이 레이싱 경기장에 가서 오토바이 타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한달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대강 환산해보니, 약 500불 넘게 비용이 들고, 4개월 남짓의 시간이 흘렀군요.
한국에서는 그냥 자동차 운전 면허 갖고도 125cc까지 탈 수가 있어서,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서 여의도 광장까지, 한강 시민 공원, 등의 심야 도로를 질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자동차 따로 오토바이 따로 면허를 따야 하니...
아뭏든, 이곳에서의 면허증은 저를 무척 힘들게 했었습니다.
운전 면허 교체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었고,
오토바이 면허 따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면허를 따서 교체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이곳에서 면허를 따기로 했었던 이유는,
자동차는 몰라도,
오토바이는 안전 교육을 충분히 받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을 다 가르쳐 준 덕분에 오늘의 시험 합격은 단순히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는 의미 보다는,,,
안전하게 내 생명과 남의 생명을 지키면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하나씩, 둘씩, 내가 이렇게 미워하고 있는 이곳에 대한 재산들이 취득될 때마다, 싱가폴에 내가 묶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제 한국 가려고 했었는데, 그냥 또다시 연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운정, 고운정, 자꾸만 깊어져가는 이곳 생활 속에서 나의 발길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싱가폴에서의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자동차를 몰다가
>여기와서 뚜벅이 생활을 하려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
>자동차는 너무 비싸서 못 타고 다닐것 같구요. ㅜ.ㅜ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타고 다니고 싶은데..
>
>오토바이 면허증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학원은 어디가 좋고, 가격은 어느정도하는지...
>기간은 어느정도 걸리는지.. 필기시험은 어느정도의 수준의 영어를 해야
>무난히 통과할수 있는지..
>
>아시는 분 계시면 자세히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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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는 오토바이/자동차 면허를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이 세곳에 있습니다.
>이스트의 우비 에비뉴, 웨스트의 초츄캉, 센트럴의 앙모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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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토바이는 이곳에서 오토바이 면허 취득을 위한 등록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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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엔 2월 19일 학원 등록을 하여, 7월 1일 면허를 취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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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비슷한 과정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그간의 일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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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자동차 운전 면허가 있으면 125cc 오토바이까지는 탈 수 있어서, 그냥 위험을 무릅쓰고, 길거리에서 한두시간 연습한 뒤에 탔었는데... 배운지 얼마 뒤에는 마포에서 여의도 광장까지 새벽시간을 질주하는 그룹에도 참여를 하였었으며, 함께 놀던 고등학생들이 새로 면허 딸때는 전국에 하나뿐인 오토바이 코스 연습장이 있는 한강대교 밑에 있는 시민 공원에 가서 밤세워 같이 연습을 하기도 하였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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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은 자동차 면허 따로, 오토바이 면허 따로 따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그것도 5년전부터는 매우 엄격한 규정에 의해서 면허를 따게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망설임을 갖고 시간을 보내다가,
>오토바이는 조금만 실수를 해도 타는 사람의 생명에 지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여,
>엄격한 싱가폴식 교육을 이수하기로 결정을 하였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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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자동차 면허는 개인 교습도 가능하여서 단기 이수도 가능하지만,
>오토바이 면허는 반드시 싱가폴에 세개 밖에 없는 자동차 학원에 등록을 해서 교육을 이수하고, 교육을 마친 뒤에 경찰에서 시행하는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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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학원에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총 12개 과정이며,
>각 과정은 100분짜리 강의를 단위로 나눠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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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승차 이론을 4 과정 이수를 해야 이론 모의 고사를 치를 수 있고, 모의 고사를 치러서 합격을 하면 경찰 이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시 6개월짜리 가면허를 발행해줍니다.
>이론은 보통 하루 만에 끝이 나며, 모의 고사를 치른 뒤, 가면허를 딸 때까지는 실기 가운데 학원내에서 실시하는 실기 4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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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허를 받고 나면, 학원에서 실시하는 도로 주행 4과정 연습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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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과정은 필기 시험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2번에서 3번 정도 반복을 시키고 있어서, 실기 8과정을 통과하는데 빨라도 16번 정도 걸렸습니다.
>
>제 경우에는 학원 수료하기까지 자발적인 반복 연습을 포함해서 24번의 연습 과정을 거쳤으며, 기간은 약 100일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평균 1주에 2번정도씩 약 3개월 반을 연습한 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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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과정은 얼마나 까다로운지,
>정말 눈동자 하나까지도 규정에 맞춰서 돌아가야하고, 차선 변경시, 혹은 우회전 한번 하는데, blind spot을 몇번 점검해야 하는가까지 지시된 대로 실행을 하지 않으면 무조건 불합격처리 되는 각 과정들이기에...
>
>매 과정들은 긴장에 긴장의 연속이었었고...
>뙤약볕 밑에서 100분간의 연습을 끝내고 나면, Repeat 혹은 Pass라고 적어주는 연습 조교들의 판정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갈등을 주었었던가...
>
>한국에 가서 따면 훨씬 더 간단하게, 적당히 직선 주행, 곡선 주행 하나 정도 통과하면 한두시간에 끝날 일을 무려 4개월도 넘게 걸려서 마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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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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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면허 시험장에 갔는데,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40분간의 연습을 빗속에서 우의를 입고 하였습니다.
>면허 시험은 계속 조금씩 내리는 빗속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빗길이 미끄러워선지,
>그 전날의 56% 합격률의 절반도 못미치는 90명중에 20명, 22%만 합격을 하였습니다.
>우찌 이런 일이....
>
>시험을 마친 뒤에 강의실에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데,
>시험관들이 채점한 순서대로 채점표를 들고 와서, 번호를 호칭하고, 너는 뭣때문에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그 번호 가운데서 나를 건너뛰고, 앞뒤로 줄줄이 불러낼 때, 아마도 난, 합격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마지막 남은 20명에게 남은 사람들은 합격이라고 축하한다고 얘기해줄 때, 다들 박수를 치고, 환성을 질렀지요.
>Demerit Point 18점, 커트라인에 겨우 걸려서 합격을 하였네요.
>
>첫번째 응시에서 합격한 3명 가운데 한사람이어서 다시 박수를 받았고, 나머지 17명은 보통 3-5회 응시를 한 경우라고, 학원 설립 2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수료후 추가 보수 교육을 받은 금액의 절반을 되돌려 준다고 하여서 나머지 사람들은 한번더 박수를 쳤지요.
>
>제 곁에는 오토바이 자동차 면허를 갖고 있다가 140키로 이상의 과속과, 차와 차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리다가 경찰한테 잡혀서 모든 면허를 취소당하고, 벌금3000불에 1년간의 면허 응시 금지 처분을 당한 젊은이가 한 사람 있었는데, 이 친구도 떨어졌네요. 너무 속상하다고... 합격하면 같이 말레이에 오토바이 레이싱 경기장에 가서 오토바이 타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한달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
>대강 환산해보니, 약 500불 넘게 비용이 들고, 4개월 남짓의 시간이 흘렀군요.
>
>한국에서는 그냥 자동차 운전 면허 갖고도 125cc까지 탈 수가 있어서,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서 여의도 광장까지, 한강 시민 공원, 등의 심야 도로를 질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
>이곳에서는 자동차 따로 오토바이 따로 면허를 따야 하니...
>
>아뭏든, 이곳에서의 면허증은 저를 무척 힘들게 했었습니다.
>
>운전 면허 교체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었고,
>오토바이 면허 따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면허를 따서 교체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이곳에서 면허를 따기로 했었던 이유는,
>자동차는 몰라도,
>오토바이는 안전 교육을 충분히 받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모든 기능들을 다 가르쳐 준 덕분에 오늘의 시험 합격은 단순히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는 의미 보다는,,,
>안전하게 내 생명과 남의 생명을 지키면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하나씩, 둘씩, 내가 이렇게 미워하고 있는 이곳에 대한 재산들이 취득될 때마다, 싱가폴에 내가 묶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제 한국 가려고 했었는데, 그냥 또다시 연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미운정, 고운정, 자꾸만 깊어져가는 이곳 생활 속에서 나의 발길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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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서의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자동차를 몰다가
>>여기와서 뚜벅이 생활을 하려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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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너무 비싸서 못 타고 다닐것 같구요. ㅜ.ㅜ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타고 다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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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면허증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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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어디가 좋고, 가격은 어느정도하는지...
>>기간은 어느정도 걸리는지.. 필기시험은 어느정도의 수준의 영어를 해야
>>무난히 통과할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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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 계시면 자세히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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