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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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귀국 두달.. 그리고 영어학원..,,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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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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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귀국 세달이 다 되어가는군요..
>여기 한국의 남쪽나라는 벌써 벗꽃잎이 날리고 개나리가 다 지고 이젠 철쭉이 만개했습니다.
>농장의 매화꽃잎이 떨어진 자리엔 새끼손톱만한 매실이 주렁주렁 귀엽게 달려있고요~
>  
>저희집엔 가족이 더 늘었어요~ ^^
>오며가며 눈도장 찍던 진돗개 새끼 8마리 중 제일 귀여운 암놈 한마리를 분양받았거든요~애들이 너무 좋아하고 저 또한 강아지를 좋아해서 집안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티격태격하던 아이들도 강아지가 들어온 이후로 싸우지도 않고 너무나 잘 지내고 매일 농장을 산책시키면서 운동도 하고있지요~
>개 똥이며 목욕시키는 일은 제 차지지만 한국에 오면 사주겠다던 약속을 지킨 아빠도 무척 만족해 한답니다.  
>
>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고 제일 먼저 간 영어학원에서 원장님과 원어민 강사를 만나 테스트를 했습니다. 시내에서 제일 크다는 학원이고 원어민과 매일 수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선택을 했는데 아이들의 담당인 텍사스출신 선생님은 통영에 놀러왔다가 너무나 아름답고 사람들이 좋아서 눌러앉았다고 하네요~
>미국에서도 교육학을 전공하고 같은 전공을 하고있던 여자친구까지 불러들여서 같은학원에서 강사를 하고있어서 우리 아이들한테는 더없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 기회가 되었습니다.
>5,4학년인 큰애들은 싱가폴에서 같은학년으로 3학년까지 마치고 왔어서 테스트를 같이 봤는데 작년에 본 토익문제집을 큰아이는 650점, 작은아이는 560점정도, 유치원과 1학년을 마친 막내는 토익브릿지를 테스트해서 129/180 점만점  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영어문제를 푸는거라 잘 못풀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더군요.
>
>학원에선 싱가폴에서 온 아이들이 처음이라 다른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공부한 아이들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문제를 푸는 자세나 점수에서 놀라더군요. 막내는 한시간, 큰애들은 두시간을 꼼짝도 않고 앉아서 풀었거든요. 그래서 싱가폴에서 공립학교를 다닌 아이들은 수업시간과 시험문제 푸는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잘 할수 있다고 얘기했지요.
>
>아마 싱가폴에서 2년이상  공부한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점수를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큰 아이 둘은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아이와 중학생들과 6명이 한 그룹으로 제일 상위레벨에서 수업을 받고, 막내는 그 다음다음 레벨인 4~5학년들하고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어려워하는게 있다면 한국말로 해석하는 것과 단어테스트를 하면서 한국말로 적는것입니다. 아마 다른 분들께서도 공감하실겁니다.
>토익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한국말 해석이 어려운것들이 많아서 안그래도 1학년 수준의 한국말밖에 구사못하는 큰 애조차 영어단어는 쉽게 외우는데 한국말 해석을 외우는게 더 어려워서 쩔쩔 매더군요.
>무슨 내용인줄은 알지만 그걸 한국어로 알아야 하고 또 적어야 한다는데에서 익숙해 지려면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말하는 발음이나 문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선생님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내가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는데 발음이 무슨상관입니까? 세계엔 많은 나라 사람들이 각각의 톤으로 영어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발음으로 영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폴은 가본적이 없지만 아이들이 영어하는것만 봐도 교육하나는 제대로 시키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싱가폴에서 싱글리쉬때문에 걱정하는 어머님들 모두 걱정 놓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글 올립니다.
>학원에 다닌지 이제 두달밖에 안됐지만 어느새 미국선생님하고 비슷~~하게 말하는 놀이를 하더니 제법 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나더군요~ 또 선생님도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대화가 잘 되는 우리 애들하고 개인적으로도 대화를 많이 해 주고 농장에도 초대하고 해서인지 학교 선생님도 좋아하지만 미국 선생님을 참 많이 좋아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처름 말하고 싶다고 따라하고 그러네요~ ^^  선생님께서도 일단 말을 하는게 어렵지 말만 할줄알면 발음 고치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안심시켜주시네요~ 아무튼 싱가폴 발음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서 영어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식 영어를 쓰기 때문에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 일겁니다.
>
>중국어는 통여시내에 한군데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이번주부터 다니고 있고요. 싱가폴에서 2년을 조선족선생님한테 받았는데 여기 중국어학원에도 조선족이 강사를 하고 있는데 너무나 익숙한 발음에 애들이 좋아하더군요~ 저도 같이 청강하고 있고요~
>
>참, 싱가폴에 있는 동안 애들이 중국어로 하는말 못알아들을까봐 7개월을 중국어 학원에 다니고 실습하고 했는데요. 애들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중국어 기초를 갈키기로 했답니다. 워낙 작은학교라 배우고 싶다는 아이들 20명밖에 안되지만 "니 하오" 부터 시작해서  중국사람 만나도 긴장하지 않을정도로 애들 갈키면서 저도 제대로 다시 공부하려고 하기로 했고 이번주부터 시작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일 보면서 매일 출퇴근하고있고요, 책도 보고 중국어 수업준비도 하면서  매일 애들이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는것도 보고요~ 교장, 교감선생님과 급식도 같이 먹으면서 친해졌고요~  농촌초등학교라서인지 대부분의 부모들이 맞벌이를 해서 도서관에서 자원봉사할 엄마들이 없다고 부탁을 해서 시작했는데, 집에서 늘어져 있는것 보다 훨씬 좋은것 같네요~
>
>여러분도 지금부터라도 영어나 중국어학원에 다니면서 뭔가를 배우면 언젠가는 써먹을 날이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도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애들 갈키면서 저도 공부 하려고요~
>싱가폴에 있는 기러기맘들~ 한국에 있으면 가족과 애들 돌보랴 본인한테 투자할 시간이 없지만 싱가폴에선 영어나 중국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저처럼 귀국해서 후회하시지 말고 싱가폴에 있을때 꼭 제대로 배워서 오세요~
>
>글이 너무 길어져서 지루하진 않았나 모르겠네요~
>모든 싱가폴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요즘 친구들과 전화해보니 무척 덥다고 하네요~
>더위먹지 마시고 모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싱가폴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
온지 몇칠이 되지 않은 저로서는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 올리실때마다 머리속에서
한편의 영화를 떠 올리곤 하네요.
오늘처럼 슈퍼마켓 갔다오고 밥사러 다시 나갔다 오고...
점점 이 생활에 익숙해 져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냄새를 홀로 그리워
해 보기도 하네요...
이제 시작인데 마음 단단히 먹고 왔는데 그냥 사람사는 냄새가 글속에서 살아움직여
저 나도 그속에 빠져 드네요..
하여튼 좋은글 많이 써 주시고요...
좋은글 덕분에 오늘도 기분좋게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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