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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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귀국후..... 그래도 조금은.. 많이 그리운 싱가폴.... .
  • swa (ca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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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4-1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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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좋은 인복을 가지신 분인가 싶네요.  전 이곳에 와서 싱가포리언이나 한국사람들에대해 안 좋은 경험이 더 많아서 돌아가면 이 곳이 그리워 질까 싶었는데...글을 읽으며 이런 싱가폴 사람도 있구나 하고 놀라왔습니다.. 정말 만나기 힘든 좋은 분들을 만나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남편의 고향에 머물게 된 저는,  아는사람 하나 없는 처음 싱가폴에 유학했을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곤 시댁식구들이 전부였고 어딜 혼자 가는것 조차 막막한 저한테는 그야말로 농촌으로의 유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막상 집에 혼자 며칠을 있다보니 첨 싱가폴 유학했을때가 떠오르더군요...
>
>첨에 남편이 먼저 꺼낸 애들 유학얘기에 그저 아무 생각없이 어차피 막내 학교 입학하면 하기로 했으니까 2~3년 먼저 한다고 생각하자 하고 오케이~를 한지 두주만에 학교 인터뷰 날짜 정하고 바로 싱가폴 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한국촌의 도움을 받아 무엇을 챙겨가야 하는지를 꼼꼼히 체크하고, 그렇게 해서 저와 애 셋의 짐은 무려 150키로가 넘는 이민가방 2개에 제일 큰 트렁크 두개, 그리고 베낭 주렁주렁~ 3년 전만해도 싱가폴 학생이 그리 많지 않았었는지 무게 재는데 많이 봐주더군요.
>창이 공항에 도착해서 저 혼자서 그 큰 가방들을 찾아서 카트에 올리고 겨우 출구를 찾아 가디언을 만나 그렇게 싱가폴의 유학은 시작되었었죠...
>
>다른분들과 유학생활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너무나 좋은 주인 만나서 3년여를 집걱정 한번 안하고 무슨 때마다 먹을걸 사들고 오셔서 애들 주고 설날엔 홍빠오도 주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주시던 그분들... 2년 후 재계약 할때도 시세보다 천불이나 싸게, 첨 계약때보다 거의 올리지도 않으면서 그것도 부담되면 그냥 살으라고 했던 분들입니다.
>저도 남편이 올때마다 그분들 초대해서 한국의 김치며 삼계탕, 인삼차, 유자차 등등 대접하고 돌아가실때 한 짐 가득 드리면서도 전혀 아깝지 않은 정말 친정부모님 같으신 분들이 지금 많이 그립기도 합니다.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했을때도 이번달 집세는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면서 그 주 일요일에 오셔서 바로 보증금을 주셨던,  마지막 가는날 열쇠받으러 오셔서 애들 용돈이며 제 용돈까지 챙겨서 주시면서 우리 가족이 공항가는 택시탈때까지 배웅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살던 집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주인분들꼐서 한국인을 다시 맞이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 한국분들이 들어가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돌아오는 날까지 좋은 분들과 저처럼 좋은 인연 맺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제일 첨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전화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담에 싱가폴에 오면 꼭 호텔잡지말고 할머니 집에서 자고가라고 하시네요~^^
>한국촌에 집주인에 대한 안좋은 글들이 올라올때마다 우리 주인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좋은 분들도 있는데.. 하고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지금에서야 그분들의 고마움에 이렇게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
>싱가폴에 살면서 참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같은층에 살면서 서로 문을 열어놓고 자기집 드나들듯이 서로를 오가고 했던 싱가폴이웃부터 큰 아이의 제일 친한 친구네 가족...3년간 테니스를 배우면서 친구가 된 코치 가족들...  물론 한국친구들도 잊을수 없는 그리운 친구들입니다.
>서로 동병상련이라고 남편없이 이런저런 해결해야 할 일들 서로 도와가며 가족처럼 지냈고 맛있는거 서로 하나라도 나눠먹으면서 외로움 달래고 했던 시간들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좋은 추억인것 같습니다.
>
>싱가폴냄새 가득~한 푸드코드에서 먹던 치킨라이스, 미고랭, 미시암, 커리헤드피시, 가야토스트랑 커피 등등... 한국에 오면 전혀 먹고싶지 않을것 같았던 싱가폴 음식들이 가끔 생각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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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을 저 혼자 결정했던 싱가폴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선 남편과 같이 상의하고 또 모르는 지역이다보니 남편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처지가 첨엔 좀 답답하고 또 한심하기까지 했었습니다. 같이 수다조차 제대로 떨 친구하나 없는 여기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매일 일이며 친구들 경조사며 바쁜 남편과는 반대로 만날 친구도, 친정도 서울쪽에 있어서 자주 갈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게 없더군요...
>지금 학교에서 중국어 갈키는거나 도서관 사서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 또한 맘적으로 많이 우울했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매일 출근하는 맘으로 11시까지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뭔가를 시작한다는건 생활에 활력을 주는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친구를 만들고 아는곳을 만들면서 점점 시골생활에 익숙해지고 있구요~
>제 입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나도모르게 나올때 진정한 시골아낙네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싱가폴에서 외롭게 지내실 많은 어머니 분들... 힘 내시고요.. 모두 비슷하게 격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저도 첨엔 그랬던 시절이 있었구요. 밑에 글 올리신 분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힘 내세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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