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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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있거라 싱가푸라야....떠나려니 아쉬운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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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러웨이 (j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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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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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떠나려니...

더웠고 땀 흘리던 날씨...지겨웠으나 열대의 태양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차 없어서 장바구니 들고 헤매던 거리들...팔뚝에 닿던 햇볕이 그립다

기러기 엄마로 새벽에 일어나서 밥짓고 애오면 밥해 먹이고...오후에 공부시키다가
한밤중에 잠이 안와서 혼자 일어나서 창문을 내다보면서 바깥 경치를 살펴보다가
새벽에 뒤척이면서 겨우 잠들던........기러기 생활도 배운게 많다

이사람 저사람 좀더 챙겨주고 외롭던 엄마들 밥이라도 더해줄껄..
그나마 막판에 딸 생일때 몇백 달라 들여서 김밥이랑 불고기랑 파티한것이 양심의 가책을 던다.  아줌마들 잘 드시고 가셨나요?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잘 즐기지도 못했던  수영장아...수영좀 배우고 할껄..
야자수와 아름답던 바베큐장아...2번 밖에 안했는데
버스타고 갈수 있다던 말레이시아...헤매면서도 가볼껄..

짱개라고 속으로 무시하고..이상한 영어 쓴다고 무시하던 싱가폴리안들아
현지 교회 다니면서..정 많고 인정많고 오히려 이웃이라고 돌봐주던 진짜 고마운 인간다운 분들이었다.

질리게 공부시키고 애를 잡던 기러기 엄마들 보면서 무서워서 떨고 이상한 여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오히려 시간 아끼고 열심히 사는 것을 배웠다오.

마음에서 꺼리던 기러기 엄마들, 사실은 너무 열심히 살고 자기 자녀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극성맞은 한국인의 열심인 기질을 왜 몰랐겠소.... 그냥 내가 못하니 여우의 청포도 처럼 욕하고 다닌 것이었다오.   이제 고백하니 질투도 있었소.. 용서하시요

좀더  좀더  아름다운 나라 싱가폴을 즐겨볼것을...
공부와 생활에 찌들어 살던 기러기로서  짧지만 아름다왔던 생활이었구나

모두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구려...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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