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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의 첫 향기는 잘익은 두리안이라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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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ALIA (mjjung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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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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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필리핀에 4년 가까이 살면서 두리안을 경험한건 딱 한번!
그것도 냉동시켜 치즈케익을 먹는것 같은 기분으로 느껴본 요상한 과일!
아직도 시도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데....
싱가폴에 막 생활하기 시작한 이틀째....
어느정도 청소도 해 두고,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여유롭게 앉았는데.... 어디선가 폴폴 풍겨오는 두리안 향기.... 그것도 잘 익은 두리안이라 표현이 될듯 ^^
나의 첫 싱가폴 이미지는 이 두리안이다. ^^
싱가폴 행을 계획하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기웃겨려가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이곳 한국촌이다.
나를 도와주게된 유학원 원장님도 이곳에서 만났고, 초보엄마의 불안감을 완전히 벗겨줄 초보할아버지(??) 서생님을 만나게 된것도 소중한 인연으로 여기며...
나는 교육열 어쩌고 이런것에 감히 끼이지도 못하는 어쩌면 약간은 불량엄마(??)일지 모른다.
이곳 필리핀과 인연이 된것도 그런 불량엄마의 끼 때문에 시작이 됐다.
엄마인 나를 생각하면 이곳 필리핀은 말 그대로 천국이다. 상주하는 가정교사도 있고, 가정부가 둘있고, 넓고 깨끗하고 시원한 집에,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골프치러가고.... 싼 물가와 마음을 나누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에겐..... 아이들 생각만 하면 매일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과연 이렇게 넉넉하게 여유롭게 공부하고 있어도 되는건지, 미래라는게 보이지 않는 나라에서 뭘 더 배우겠다고 있는건지....
3년째 접어들면서 아이들이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고, 열심히 공부 잘 해 주는걸 보면서, 뭔가 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폴과 나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이된다.
아직 이곳 필리핀 생활이 정리가 안되서 두 곳을 왔다 갔다 해야 하지만, 이제 곧 무장을 단단히 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생긴건 못생겼지만, 두리안은 과일의 "왕"이라 했던가?
장점이 많은 과일이라 그런거 겠지? 좋은것 많이 나누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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