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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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 -(36)
  • hellosing (hakim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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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08-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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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먼 타국에서 친정엄마의 허리 수술 소식을 듣고
몇날 며칠을 울며 불며 보냈답니다..
수술날짜를 받았다는 소식에 울고
지금쯤 수술실에 누워 계시겠구나 싶어 하며 울고
회복실에서 마취가 깨면서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며
울다 울다 지치도록 그렇게 울었답니다..
간병인이 옆에서 잘 해줄거라 믿으면서도
내가 옆에 없어 엄마가 외로울까봐 내내 가슴을 쥐어 뜯었답니다.

그렇게 퇴원을 하시던 날..
언니가 전화가 와서 얼마나 얼마나 울던지요...
엄마가 퇴원해 오시는 날
현관에 들어서면서 알록달록 예쁜 풍선들이 날아 다니고
엄마가 좋아하는 커다란 장미 한다발이 침대 위에 먼저 누워있더랍니다.
아빠는 전날밤 밤새 풍선을 부셨더랍니다..
언니는 그런 아빠의 쑥스런 마음이 너무나 고마워서 그렇게 울었다더군요.
제가 전화를 드려 멀리서 맘뿐이라 죄송하다며
환자보다 간병하는 사람이 더 잘 드시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했더니
친정아버지께서는 그러십니다.
니들이 멀리 있어 참 다행이다.지금이나마 니 엄마한테
내 손으로 밥도 해주고 반찬도 해주고 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오히려 고맙다시는 겁니다.
가족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것에 두고두고감사를 하였답니다.

서생님의 글을 읽으며
아름다운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또 다시 느낄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또한 끝도 없이 퍼 주어야 하는 자식들 죄에 깊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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