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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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마지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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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생 (h12k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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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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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싱가포르여!-

오늘 밤 그대의 품에서 떠납니다.
바깥 공기가 차갑게 다가옵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끝내 눈물이 흐릅니다. 너무 좋은 인연을 두고 떠나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대와 함께 했던 21개월은 그야말로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겪을 수 있는 희로애락의 모든 것을 한 순간 체념했습니다.
월 3300달러짜리 콘도에서 그리고 1800짜리 HDB에서도 살았습니다. 여러 환경에서 두루 많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상하의 상징인 코코넛 나무 늘어선 풀장에서 손주들의 미역 감기에 한껏 즐거웠기도 하였답니다. 동남아 무역과 금융의 중심에서 쇼핑도 즐겼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정하다는 싱가포르가 나에게는 불안을 안겨주기도 했고 미움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후원자들을 얻었고 또 다른 시작을 선물 받았습니다. 얼마 안 되는 날들이지만 돌이켜보면 모두가 내려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었습니다. 칠순에 인생을 다시 배우고 썼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파란 하늘 아래서 그대 싱가포르를 그릴 것입니다.

2008년 1월 아내는 싱가포르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뒤따라 저도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콘도의 참을 수 없는 소음이었습니다. 대사관까지 도움을 청하는 어려운 싸움을 벌였습니다. 결과는 2년 계약을 1년으로 단축시키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계약기간을 줄인 것을 성과라고 하면은 싱가포르 주택 임대차 계약관행을 모르는 사람들은 의아할 것입니다. 계약조문을 이해하였든 못했든 계약서에 일단 서명하면 수정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계약기간 만료 전에 이사하게 되면 잔여기간의 집세까지 내놓으라는 것이 이곳의 관행이랍니다. 계약이 만료되어 나가게 되면 디포짓에 또 한 번 울분을 토해야 합니다. 사소한 흠도 크게 손해를 봐야하고 그것도 제 때에 주지 않아 포기하기도 한답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디포짓을 주지 않아 기간이 거의 다 될 때까지 버텨보았습니다. 하지만 부질없는 오기에 불과 했습니다. 마음만 더 상했습니다. 문제는 집주인에게만 유리한 일방통행식의 계약입니다. 그들의 조건에 대한 이의를 달다가는 집을 얻을 수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해성 많은 착한 주인 만나는 행운을 바라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열 달을 맞아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갑자기 달려든 승용차에 들어 받혔습니다. 앰뷸런스는 사고가 난지 40여 분만에 도착했고 입원보증금은 SGD 6000$이었습니다. 가해 차량의 자동차 보험이 피해자에게 아무 혜택을 주지 못합니다. 치료비든 보상금이든 재판에 의한 과실정도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당사자 간의 합의나 보험회사의 개입도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변호사를 통한 법적 절차에 따르게 되어 있답니다. 저희는 엊그제가 만 1년입니다. 교통사고 1년이 지났지만 치료비조차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 운전자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이곳 병원비 12,000달러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증거를 모으고 있으나 언제 결판이 날지 기가 막힐 뿐입니다. 우리 교민의 어느 아이는 인도에 뛰어든 차량에 받혀 머리를 다치고 온 몸이 망신창이가 된 교통사고를 당했답니다. 정신과 확진을 받을 수 있는 2년이 지나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왜 이 말을 하느냐면 교통사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가해차량보험사에서 치료비는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몇 푼 받는다고 해도 1년 이상 걸려야 하고요.
이 자리를 빌려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최원형 변호사님께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동포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더 풀어주려고 애쓰시는 마음을 알기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행여 이 글을 보신다면은 익히 알고 계시듯 이 늙은이의 겹친 불운과 애절한 사연에 힘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시기를 한 번 더 간청합니다.

교통사고로 아내는 귀국했고 나는 집 때문에 오가도 못하는 처지가 됨으로서 기러기 할아비가 되었지요. 이것이 동기가 되어 인터넷 정보지 ‘한국촌 생활기’에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기러기들의 동정과 격려 그리고 분에 넘치는 찬사도 받았습니다. 오늘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5월 한인회가 마련한 ‘2009 한인가족 한마당’에 참여한 게 인연이 되어 사진출품을 하게 되었고 대상도 받았습니다. 이후 한인회와 소통하면서 상공회의소 기부행사와 한국대사의 리셉션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인회를 통한 몸살림운동까지 벌려 교민들 건강증진에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 한인 연합체육대회’에 참가하여 생각지도 못한 마라톤 입상까지 하였지 뭡니까.  뒤돌아보면 웃기는 이야기지요. 일흔 나이에 무슨 글을 쓴다고 나부대지를 않나 유관기관에  분주히 드나들지 않나...
따지고 보면 불의의 사고가 많은 인연으로 이어진 동기부여가 되었답니다. 이것이 인생이라 여깁니다.

손녀와 손자가 이곳 공립학교에 입학 할 때만 해도 싱가포르와 이 같은 인연이 닿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저 조용히 살면서 녀석들 영어 하나만 똑 소리 나게 배워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인간사 어찌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요. 그렇게만 된다면 큰 행운이지요.
아이들이 하숙집과 홈스테이로 번갈아 1년을 오갈 때 차마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싱가포르에 발을 디뎠습니다. 손녀는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웠으니까 그렇다손 처도 손자는 겨우 알파벳을 외우는 수준이었답니다. 그런 손자가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면서 등하교를 하는 모습에서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였습니다. 두 녀석 밑에 어림잡아 연간 5천만 원씩은 깨졌을 것입니다. 제들 아빠 엄마는 한국에서도 과외열풍 때문에 그만한 돈은 들어간다고 하지만 나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왜 이역만리 낯선 땅에 외화를 뿌리느냐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손녀는 조그마한 항구도시 마산이기는 하지만 6학년에 복학해서 영어는 물론이고 걱정하던 여타과목도 금방 상위권으로 따라 잡아 엊그제 고사에서 1등을 하였답니다. 또래에서 ‘외국인’으로 통한다나요. 물론 본인의 억척스런 성격 덕분이겠지요. 오늘 떠나는 손자도 꽤나 영어와 중국어를 잘 해서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요.  
여러 좋지 못했던 상황을 겪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랍니다.  

한국에서 상상하는 싱가포르는 매력 덩어리였지요. 적어도 창이공항에 내렸을 때까지 그랬습니다. 발을 들어놓기가 바쁘게 쇼핑몰과 관광지와 유적지를 돌아다녔지요. 싱가포르의 상징이라는 싱가포르 강변과 센토사의 머리이언, 그리고 동물원, 새 공원, 보타닉 가든, 과학박물관, Discovery Centre, 전쟁박물관,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무슬림사원, 등등
그런데 결론은 ‘어찌 내 조국 금수강산에 견주겠는가?’
손에 잡힐 듯 코앞에는 오를 산이 있습니다. 발 담그고 가재 잡을 개울이 있습니다. 낙엽 길도 있고 얼음지치기 웅덩이도, 하얀 눈꽃 세상도 있습니다. 이것이 내 조국 대한민국입니다. 이곳 사람들에 있어 대한민국은 동화속의 그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싱가포르에 볼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시사철 늘 푸른 수목이 있고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여러 종족의 삶이 있습니다. 간이 떨어질 만큼의 천동뇌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각양각색의 의식주의는 아주 색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아내에게는 영원한 죄인이 되었지만 나에겐 아름다운 추억이 많지요. 뭐니 뭐니 해도 ‘기러기 할아비’의 ‘서생’으로 통하는 닉네임 말입니다. 너무 괴롭고 외로워서 손에 댄 글쓰기가 많은 분들의 많은 호응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조회수가 1000여건이 올라오고 격려의 댓글이 예닐곱씩 달리면서 갑자기 스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나이 일흔에 오감한 일이지요.
그래서 대충 생각한 것이 최소 30회에서 최대 50회까지 쓸 마음을 정했답니다. 싱가포르에 얼마나 오래 동안 체류하느냐가 관건이었지요. 한 회 두 회 횟수를 거듭할수록 신이 났습니다. 젊은 기러기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을 함께 나눈다는 게 너무나 큰 축복이라 여겼거든요. 그런데 어느 분의 모호한 댓글에 한 때 좌절의 고비를 넘기기도 하였지요. 너무 예민하다싶기도 하고 본인도 의도와 잘못된 표현이라고도 해서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이 또한 지내고보면 보약 같은 자극제가 되었지요.
34회 때입니다. ‘피닉스’님께서 뫼시고 싶다는 댓글이 달렸지요. 황홀하기도 하고 두렵고 민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이유는 하찮은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흥감한데 만나기를 청하니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요. 두 번째는 사랑하는 분들에게 일흔의 초췌한 몰골을 들어내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거든요.
결론은 ‘에라 모르겠다. 부딪쳐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나의 일기장엔 ‘참 기분 좋은 날이다. 선보려 나가는 떨림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약속된 날짜가 다가오자 더욱 설레었습니다. 부기스 MRT앞 iluma 4층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 ‘창’에 나갔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30대 초반에서 50대 엄마들이었습니다. 네 분이 점심을 끝내고 저를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모두 다섯 명이 모였었지요. 하교하는 아이들과 시간이 맞지 않은 분들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모임을 주선했던 피닉스님이 시간 맞춰 계속 만나도록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만나보고 싶다는 엄마들이 많았는데도 참석인원이 적은데 대해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두 시간 남직한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엄마들의 젊음을 통해 내가 젊어졌습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내 동포였습니다. 오랫동안 아주 많이 함께 머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냥 좋았습니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한참 우두커니 보았습니다. 헤어지면 다시 더는 만나보지 못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이었습니다. 한동안 땅바닥에 얼어붙었던 발걸음을 옮겨갈 때서야 즐거움을 되찾았습니다. 다음이라는 희망이 피어올라서 말입니다.  
그 날 그 이름 피닉스, 태린, 맛깔, 로사리아, 시작 님, 새삼 떠오릅니다. 그 고운 면면들 아름답게 간직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하찮은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과 쪽지를 통해 격려하고 성원하여 주셨던 여러 분들, 어찌 잊겠습니까.  
곰과 여우, 힘내자 힘, 싱~~, green papaya, 마미, 벌써이년, say hello, gemini, 마음자리, 뚱땡, tony, crema, 하동파파, 자갈치, amy, 한국인, 비단, 초짜엄마, think realherd, 리리, 도날드, 조이스, 오늘하늘, 에라디혀, pine tree, 해녀, 즐거운 일, 유니, 케빈, 유월, 키풀링, 새콤달콤, 싱송생송, 화가들미술, 화니, 굴굴, 이쁜애기, 사랑, hllo sing, 나좀살자, 웃자, K, 새보금자리, 나답게, 민아, bye sing, 켈러웨이, 보랏빛, 훌랄라, 가자미래로, 캔디, 긍정의힘, 룰루랄라, sing, SMS어학원, 맛깔, ROSALIA, 시작, 피닉스 님, 충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특히 “몸살림운동”으로 싱가포르 교민에게 건강을 나누어주시는 SK건설 윤정욱 부장님(“몸살림운동 싱가포르 사랑방” 초청 강사)께 이 글을 통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몸살림운동”을 교민들의 건강증진책의 일환으로 채택하여 주신 봉세종 한인회장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몸살림운동” 싱가포르 첫 모임에 동참하여 주신 피닉스, 로사리아, 유니, 니키, Tony, 곽민정, 채송아와 친구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 역시 여러분과 저희 사이를 이어준 매우 소중한 인연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바라 건데  하루 30분의 시간 투자 하나로 부디 탄탄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이루고 지키시기 바랍니다.  

헤어짐은 곧 만남의 시작이라 했지요. 우리 내일 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요. 비록 싱가포르에서는 떠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요. 그 세월이 얼마일지라도 말입니다.
이제 ‘기러기’가 아니기에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또 다른 이름으로 인연의 끈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와 ‘다음’에 카페를 열어볼까 합니다. 그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을 안고 갑니다.
당당하고 건강하게 지내시다 오십시오. 대한의 아들딸들 밝고 맑게 잘 커서 오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꼭 그럴 것입니다. 성심을 다해 빌겠습니다.
‘기러기 할아비의 이야기’ 마지막 편을 쓰고 있는 창밖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입니다. 음력 구월 열이렛날의 둥근달도 휘영청 밝아 상쾌합니다. 아마 애독자 여러분들과 이 늙은이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듯합니다. 이래저래 내 마음의 한쪽을 싱가포르에 내려놓고 가야 하겠습니다.  

떠나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짐을 챙겨야 하겠군요.

그대, 싱가포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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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웃자님의 댓글

웃자 (emsabina825)

서생님의 마지막 글은 읽고 마음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늘 멸러리서  아버지처럼 계시다는거 하나만으로도 그냥,, 든든햇었는데,,,,,,, 갑자기 힘이 다 빠져 나가는듯합니다........... 전 아직 남아 잇어야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돕니다,,,,,,,,,,,,,,,,,, 한국가셔서 더 건강하시구요,,,, 가끔은 이곳 오셔서 좋은 말씀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Ky님의 댓글

Ky (kyongpar)

그동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케빈님의 댓글

케빈 (yeskimc)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방가님의 댓글

방가 (banga)

서생님 글에서 인격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이 싱가폴에 오래 계셔야 하는데 한번도 뵌적도 없지만 너무 섭섭하네요. 아버지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건강하게 활력있게 지내시고 한국은 추울때인데 감기 조십하세요.

ROSALIA님의 댓글

ROSALIA (mjjung68)

떠남을 가슴아프게 한번 경험하고 이곳에서 서생님을 만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야 할 많은 날들을 서생님과 함께할 수 있을꺼란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같은 날이 있을꺼란 생각은 전혀 하지도 못하고....... 밤새워 얘기를 나눠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았지만.... 또 만날 날을 생각하며 헤어지곤 했죠.... 비록 싱가폴에선 뵙지 못하더라도, 다른 많은 곳에서 서생님을 또 만날꺼란 생각을 하며.... 부디 몸, 마음 모두 건강하시길 바랄뿐입니다.

투썬즈님의 댓글

투썬즈 (jungsoowoo)

마지막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가시는 거 맞습니까. 이리 빨리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전 아직까지도 서생이라는 아이디가 할아버지시라는 게 잘 믿어지지가 않는데... 젊은 사람들과의 교감이 어떻게 그리 쉬울수가 있을까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듯이 전 아직 돌아갈 날이 까마득 하지만 돌아갈때 추억을 많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알차게 남은 싱가폴 생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가슴이 닿는 찡한 글 무료로 잘 읽고 감상했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고요 할머니 또 가족분들과 행복하니 오래오래 사시길 기도합니다. 그래도 가끔씩은 들르실꺼죠?

한국인님의 댓글

한국인 (jmhand88)

돌아가셔서도 늘 열정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빕니다. 할머니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빕니다

산타님의 댓글

산타 (drcash)

고국에 가시어도 건강하고 즐겁게 잘 생활 하시기 빕니다.

피닉스님의 댓글

피닉스 (wisethink)

선생님 ㅠㅠ~~~~~  너무나 아쉽고 아쉬운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요 ㅠㅠ.....  일일이 말씀은 못 드렸어도 그 자상함과 배려심으로 정말 크나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모님(할머님) 만나뵙고는 완전 제 인생의 롤모델을 만난 듯 하여 너무나 반갑고 기쁘고 행복했었는데 이리 순간의 만남뒤에 이별이라니요 ㅠㅠ.....  아쉬운 마음,  너무나 텅 빈 듯한 마음을 뒤로 하고, 내년 겨울 선생님의 칠순 생신때 찾아뵐 것을 약속 드립니다.  너무나 곱고 사랑스러우신 귀한 사모님 업고 다니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늘 두 분 건강하시고 순간순간 늘 행복하시고, 작은 근심걱정은 쉽게 떨쳐버리시길 소망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k님의 댓글

k (shajh5223)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쟈스민님의 댓글

쟈스민 (bidanbo)

가신다는 말씀이 참 좋습니다. 물론 더이상 글을 볼 수 없는 서운함은 많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저로서는 귀국하신다니 참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초짜엄마님의 댓글

초짜엄마 (littlepiggy)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메말라지기 쉬운 타지에서 선생님께서 써 주신 글들이 많은 위로가 되었었답니다. 저희 친정 아버님과 같은 연배시라 때로는 아버지께 듣는 고견이라 생각하며 서생님 글 읽어 왔답니다. 늘 건강하세요.

졸리님의 댓글

졸리 (sylove0627)

항상 서생님의 글을 읽으며 참 따뜻한 분이시라고 느꼈고, 옆에 계시다는 것만으로 참 든든했었는데 막상 가신다는 소식을 접하니 참 마음이 짠~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그리구 여기 자주 들려주셔서 한국의 좋은소식 많이 전해주세요.감사했습니다.

항상힘차게님의 댓글

항상힘차게 (iandp)

그동안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특히 어떻게 아이들을 기를 것인가에 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내년이 칠순이시면.. 저희 아버지와 같은 연세이시군요. 서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항상 아버지가 생각났었습니다, 안녕히가시고 건강하십시요.. 사모님도 부디 빠른 회복하시길..

캔디님의 댓글

캔디 (mieco)

아쉬운 눈물이 흐릅니다 기러기 엄마로 싱생활 이제 석달~글 읽으면서 아버님 같아서 많이도 의지 했었는데..그동안 맛나고 좋은글 고맙게 잘읽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건강 하시구요~감사합니다

나좀살자님의 댓글

나좀살자 (yeonaim)

이국타향에서 많이 마음의 힘을 주곤 하셨었는데 그사이 '서생'이라는 닉네임에 조금이나마 마음을 주었었나봅니다. 갑자기 울컥 하네요.  건강하게 돌아가시고 행복한 우리나라 한국생활이 되시기를 바라며..

Ann님의 댓글

Ann (midmad)

싱가폴 산지 5년만에 서생님의 글을 어제 처음으로 접하고 참 따뜻하고 정감어린 글에 매료되어, 오늘 다시 찾아왔는데, 마지막편을 읽는 저의 눈에서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이제는 안계신 친정아버지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셨는데 떠나신다는 아쉬움때문일까요? 아뭏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계속 서생님의 따뜻한 글을 읽고 싶습니다.

worldstorm님의 댓글

worldstorm (jsyme5974)

항상 건강하세요  따스한 글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__

싱~~님의 댓글

싱~~ (kimysook)

할머니의 맑은 미소가 생각나네요~~  건강하세요..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

아니, 이렇게 빨리 급히 서둘러 귀국하시게 되는 줄은...  아쉽지만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아뭏든 모국 땅에서도 계속 아름다운 삶이 이어지기를 빌겠습니다.

Tony님의 댓글

Tony (jaehojoung)

건강하세요. 웹상에서 다시 글로 뵙겠습니다. 절대 무리는 하시지 마시고...

싱숭생숭님의 댓글

싱숭생숭 (raindeer)

쪽지와 덧글로 인사드렸던 싱숭생숭입니다... 자주 인사드리지도 못했는데, 제 아이디를 기억해서 글에 감사인사 전해주시니 가슴이 짠~합니다. 이렇게 빨리 귀국하실 줄은 몰랐네요. 귀국하셔서도 늘 건강하시고, 가끔 이곳에 들러서 한국 생활도 전해주세요.

힘내자!힘!님의 댓글

힘내자!힘! (ganghee71)

가신다고 하시니 꼭 친한 이웃이 떠나는거처럼 섭섭합니다.손자분들의 성공적인 유학이 할아버님,할머님의 용기와 희생덕분이라 생각되네요. 귀국 축하드려요.행복하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빌께요.

Ssing님의 댓글

Ssing (snowbolero)

그동안 열심히 읽고 동감하고, 감동하였던 생활기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살고있는 60번 버스가 바로 앞에 지나가고, 22번 버스가 5분거리에 있는 Bedok Reservoir Rd에 사시는 분이라 괜히 혼자서 친근감만 갖고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ㅠㅠ 한국 가셔서도 건강하시구요!  나중에 귀국 후 아이들 적응기랑 한국 재미난 소식들도 부탁드립니다~^^

키플링님의 댓글

키플링 (yhkim831)

뵌 적은 없지만 떠나신다니 너무 아쉬워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보라빛님의 댓글

보라빛 ()

'마지막'이란 글자을 보는 순간 가슴이 찡하면서 눈가에 이슬이 ~~  섭섭한 맘에  기운이 쭉 빠집니다  그동안 좋은 글 읽으면서 선생님께 감사하고 저도 나름 잘 지내려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울 나라 가셔서도 건강하시고 가족모두 행복하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카라멜넛님의 댓글

카라멜넛 (angelahwang)

건강하세요. 제 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얘기처럼 맘에 와닿는 글들이었습니다. 때론 눈물도 흘르고 웃기도 하고 다시금 세상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서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수줍은 맘에 답글도 못올렸습니다만 마지막이란 말이 너무 찡해서 늦게나마 올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따뜻한 글 읽을수있길 바랍니다.

에라디혀~님의 댓글

에라디혀~ (nobude1)

웰컴투 코리아~ 입니다. 설설 끓는 도가니탕에 석박지 한 점 막걸리 한 잔 딱일 날씨입니다. 콧바람 쐬한 초겨울의 한국, 플루 조심하시고 그동안 드시고 싶던 맛난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십시요. 꾸벅

기기이님의 댓글

기기이 (gigiy)

안녕히 가세요!

동쪽 헤이그코트님의 댓글

동쪽 헤이그코트 (jmaeng)

항상 읽는 글이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거의 한국촌에 안들어가서 못보았다. 간만에 들어갔더니 서생 할아버지도 귀국 하셨구나...

동쪽 헤이그코트님의 댓글

동쪽 헤이그코트 (jmaeng)

싱가푸라여,,,,너무도 더운 열대여...거기서 열심히 사는 기러기 엄마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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