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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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살림 이야기(2) 감기는 사흘이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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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처럼 (ch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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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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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활동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우리 몸은 자연이 그러하듯이 스스로 정화하고 적응하고 발전합니다. 감기는 감기약이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은 스스로 낫습니다.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가장먼저 원인 바이러스를 찾는데 모든 의료기관과 연구기관이 있는 힘을 다 합니다. 원인 균을 찾아내면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퇴치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합니다. 백신이 개발되면 임상실험을 거쳐 치료에 활용하게 됩니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으나 원인 균을 찾는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립니다. 원인 균이 입증되면 백신은 비교적 쉽게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데는 이와 같이 최소한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립니다.

감기바이러스는 워낙 종류가 많아서 모든 바이러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독감예방주사의 경우 알려진 대표적인 바이러스에 저항하도록 만들었고 감기약은 직접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 히스타민제,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하는 정도 입니다. 다시 얘기하면 감기약이 감기를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감기를 물리치는 것입니다.

앞에 말씀 드린 연구기관에 비하여 우리 몸의 작용은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우리 몸의 시스템이 완벽한 상태라면 감기에 걸리지도 않겠지만 간혹 감기에 걸리더라도 바이러스의 종류를 분석하는데 하루, 백신을 만드는데 하루, 물리치는데 하루 감기는 사흘 이면 낫습니다. 몸이 조금만 아파도 이 약 저 약을 먹어서 우리 몸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해 버리면 몸은 더 점점 더 약해지고 급기야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원래 사나흘이면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을 형성하고 그 증세가 사라지는데 항생제의 남용으로 말미암아 면역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몸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퇴치하지 못하는 지경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나흘이면 나아야 하는 감기가 보름이고 한 달이고 가는 것은 모두 이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몸의 시스템과 면역체계를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완벽하게 유지한다는 절대적인 기준도 없습니다. 다만 간단한 동작으로 우리 몸을 바로 세울 수 있고 허리고 곧게 세우고 가슴을 펴고 당당하고 균형잡인 자세를 유지한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슴을 펴고 허리가 세워지고 뼈와 관절과 오장 육부가 제 자리를 지키면 경직된 근육이 부드럽게 풀어지고 근육에 있는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이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게 되면 면역기능은 높아지고 웬만한 외부자극은 스스로 이길 수 있게 됩니다.

건강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몸이 아파서 병원신세를 지는 것이 가장 하책이고 평소 꾸준한 운동과 수련을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차선책, 최선책은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슴을 펴자 세상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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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

너무나 논리 정연하고, 과학적인 말씀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제가 언젠가 병원에서 열이 펄펄나는 아이에게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박스에 눞이고, 몸을 얼음으로 다시 뒤덮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겁을 했었던 적이 있지요.  물론 그것도 당연한 응급 처방이긴 하지만...  체온이 40도가 넘으면, 몸속의 단백질이 응고가 되므로.. 빨리 식히는 게 급선무이긴 한데, 또 한편으로, 몸을 차갑게 냉장시키면, 온몸의 발열기관이 다 작동을 하여서 더 뜨거워 지는 면도 있고, 우리 재래의 민간요법에서는 온몸에 열이 나고, 한기가 들면, 뜨끈뜨끈한 방에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땀을 내게 하는 그런 방법을 썼는데, 그러면, 몸이 스스로 알아서 더우니까 체온을 내리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데...  똑같이 열이나도, 우리 민간 요법과 양방 의원에서의 처방은 반대이니...

남강님의 댓글

남강 (h12k13)

몸은 스스로 치유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약에 길들어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설령 믿는다 해도 병원에 가면 더 빨리 낫는 줄 알기 때문입니다. 저명한 의사들은 신약을 엄청 경계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옳다는 반증이지요. 너무 훌륭한 건강강좌를 듣고 있어 한량없이 기쁩니다. 계속해서 건강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구름처럼님의 댓글

구름처럼 (charmer)

몸이 어슬어슬 감기 몸살기운이 있으면 저는 냉탕에 들어갑니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열고 한 5분이 지나면 우리몸의 발열기관에서 열을 만들어냅니다. 한 20분 있다가 나오면 온 몸이 후끈 달아 오르고 감기기운은 줄행랑을 쳐버립니다. 우리 몸은 스스로 관리하는것입니다.

화니님의 댓글

화니 (jxkk)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겐 그 냉탕이 지옥탕보다도 더 들어가기 힘들긴 하지요.  정말 큰 용기를 필요로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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