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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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니 (jx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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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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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에 자명종이 울면,
대부분의 경우 대기모드로 바꾸고 다시 잠이 들지요.
10분 뒤에,
또 십분뒤에,
결국은 6시30분에 맞춰놓은 핸폰 알람 소리와 더불어 아침이 시작되지요.
아직은 어둑어둑함이 남아 있는....

하늘을 보고, 바닷가를 내다봅니다.
배들의 조명등이 아직 확인 가능하니까요...

다시 시가지를 한바퀴 파노라마처럼 스캐닝하고는 ...

32층 건물의 20층에 있는 방에서 내려다 보는 아침은
편안하기만 하지요.

지난 밤에 해놓은 밥과 남겨놓은 누룽지로 숭늉을 끓여서,
간단한 국거리와 더불어 아침을 먹고 출근하면 8시 정도...
인터넷 서핑과 회사 일들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6시쯤 퇴근을 하지요.

7시반에 저녁 식사를 하고,
골프 연습장엘 가거나, 아니면
콘도 단지내에 있는 스쿼시장으로 가게 되지요.
10시까지 골프 혹은 스쿼시로 몸을 풀고,
대체로 한주를 보면 3-4일은 스쿼시, 1일은 탁구, 1-2일은 라틴댄스, 1-2일은 골프,
이렇게 연결이 되지요.

11시까지 수영을 합니다.
수영장이 11시까지만 사용가능하므로,

11시를 넘어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로 갈아 신고,
콘도 단지의 후문을 통해서, 동해안고속도로의 지하도를 통과하면,
동해안 공원이 나오고,
그곳에는 산책로와 인라인/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지요.
아스팔트가 워낙 곱게 깔려져 있어서,
인라인이 매우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지요.

목이 마르면 Sugra Cane Juice(사탕수수즙)을 사먹고,
배가 출출하면, 바나나 잎에 싸서 구운뒤 고추가루 양념을 입힌 가오리구이를 사먹기도 하지요.

12시반이나, 한시 무렵까지 인라인을 타다가,
집으로 오면 새벽 한시나 두시쯤 되지요.

세탁기를 돌리면서,
압력솥에다 아침 밥을 해놓습니다.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보통 2시에서 3시...
거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시간이긴 하지만,
요일별로, 혹은 주기적으로 함께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친구들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 덕분에
싱가폴에서의 나날들은 기쁨으로 충만하고 있네요.

삶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기에...

어떨때는 내가 너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
내게 부여된 행복한 시간들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고 마는 게 아닌가,
나중에는 아픔의 시간들만 갖게 될 것이 아닌가,

걱정도 해보지만,
나의 그동안 삶이 그랬듯이,
어떤 계기로 인해 나의 삶이 완전히 방향 전환이 되지 않는 한,
난 이런 현실에 안주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곤 하지요.

내 삶의 다음 변환점은 어디쯤에 있을까?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이 수시로 스쳐지나가고 있지요.

그래도 행복한 이 시간들인 것은 틀림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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