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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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늘어지지 말자...
  • 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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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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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셔서 감사하구요.
쪽지 보냈습니다. 시간 되시면, 연락주세요.
참 기쁠겁니다.

>오신지 얼마 안되는 모양이군요.
>집이 어딘지 모르지만 아이들이랑 한번 놀러오세요.
>
>로마에 가면 로마의 스커트를 입어야 한답니다.
>곧 익숙해져야지 맞붙으면 영어 실력은 약간 늘어도 피곤하게 살게되요.
>너흰 그렇게 살아라 난 이렇게 살란다...하고 말이죠.
>
>저도 둘째넘을 낳고 나서야 터득했답니다.
>기억하세요.
>로마에가면 로마의 치마를 둘러야 됩니다.
>특히 아이들 앞에서 남는게 하나도 없어요.
>
>
>>낼 모레가 크리스마스라는데, 하늘은 변함없이 푸르고, 날은 쨍쨍하다. 아침마다 땀에 흠뻑젖은 두 아들의 몸에서는 신냄새가 난다.
>>
>>매일매일 빨래를 해야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샤워를 한다.
>>보온밥통은 구석에 쳐박아 둔지 오래고, 매끼를 찬밥으로 때운다.
>>(밥까지 뜨거워서야 원~)
>>맨발에 슬리퍼만 걸치고 돌아다닌 탓에, 발이 더 미워진것 같다.
>>제법 까맣게 타서 양다리며, 팔이며...꼬라지가 추래하다.
>>
>>두달이 지나도록 염색을 안해서 머리까지 봐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
>>다. 이쯤되니, 정말 살 맛 안난다.
>>.
>>.
>>.
>>요즘의 내 생활...영어사전 끼고, 열심히 돌아다니려 무던히도 애를 쓰고, 뭔가 새로운 곳을 찾아 시간도 투자해 봤건만...지금의 내게는 사람냄새가 그립다.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지도 꼭 한달이 지났다. 슬슬 긴장이 풀려서 일까...이나라는 섬나라 일본과 비슷한 점이 참 많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유학생끼리의 끈끈한 情이 있었건만, 이곳의 한국인들은 다가가기가 참, 쉽지 않다. 저마다 처해진 환경이 다른데다 자녀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일까...모두들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쉬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애들 유치원이 먼저 결정되어야 할 것 같고, 나역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급합이 날 조금씩 지치게 한다.
>>
>>어제는 집근처 맥도널드에 갔다가 주문 받는 여자와 한판(?) 했다. 너무도 불친절하기에 그냥 돌아설 수가 없어...대놓고 싸웠다. 영어도 어렵거니와 중국어는 더더욱 아니기에 거의 같은 말만 되풀이 했지만, 내가 무척 화가 났다는 의사표현만큼은 확실하게 했다.
>>너...딱 걸렸어...우씨
>>
>>돌아오는 길, 왜 그렇게 분이 안풀리든지, 이 열정으로 영어 공부를 해야지 했다. 외롭고 쓸쓸해서인지 여유를 갖기가 어렵다. 쌈닭 마냥 아무나 붙들고 대거리를 해대고 싶을 때도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아닌게 아니라, 소위 우울증으로까지 발전 할 것 도 같다.
>>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 꼴이 말이 아닌지라 머리 염색부터 했다.
>>지나치리만큼 새까만(?) 머리털을 보니 어색하다 못해 낯설다. 이곳은 퍼머나 염색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염색약도 한국의 두배가 넘는다.
>>결코 물가가 싼 편이 아니다. 듣던 것 과는 너무 다르군...한국의 알뜰시장이 참 많이 그립다.
>>
>>윽...새치여~ 왜 벌써부터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이냐...
>>
>>새치정도는 무시하면서 대범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다. 이 더위에 늘어지지 말자. 무엇보다도 현재로써는 가족의 건강을 지켜나가는데만 전심을 다하도록 하자.
>>(요즘, 이곳은 감기가 유행이다. 이런 날씨지만 그래도 지금이 나름대로 겨울이라나...?)
>>
>>사진의 녀석들처럼 환히 웃어보고 싶다. 하긴...녀석들도 항상 웃는 것은 아니지만.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 할 곳을 찾아...오늘 하루도 엄마를 들들 볶는 아들들이지만, 내게는 최고의 말동무인 셈이다.
>>
>>.........人間은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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