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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란존자 (kookhw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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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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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의 곁에 있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왜 그림자에게 잘 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림자에게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즐겁게 지냈습니다.
바람은 시끄러운 친구였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날 바람은 간다는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말 없이 내 곁을 지켰던 그리운 친구."

그가 그리워하자 그림자는 다시 돌아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 없었나봐요."

우리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지맙시다.
그것이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이면 더욱 좋습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합시다.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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