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5
- 거미와 이슬
페이지 정보
- 아란존자 (kookhwa38)
-
- 1,257
- 1
- 0
- 2006-06-18
본문
깊은 숲속에 거미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거미에게는 오랫동안 친구가 없어 외롭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아침 거미가 잠에서 깨어나 거미줄을 보니
이슬이 한방울 맺혀 있었습니다.
거미가 물었습니다. " 넌 누구니?"
이슬이 대답했습니다. " 난 이슬이야!"
거미가 말했습니다.
" 난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어. 우리 친구하자"
이슬은 잠시 생각 하더니 말했습니다. "응. 그래 좋아!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나를 절대로 만지면 안 돼!"
거미가 대답했습니다.
"알았어. 약속 지킬께"
그후 거미와 이슬은 행복한 생활을 했습니다.
외로울 때는 서로 위로하고 즐거울 때는 서로 나누며...
세월이 흘러 거미는 이제 이슬이 없는 생활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거미는 이슬을 만져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슬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거미가 말했습니다. "나 너를 만져보고 싶어. 응!"
이슬이 슬픈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너,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럼 한 가지 약속을 해야 해.
만약 내가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거미는 대답했습니다.
"응"
거미가 두 손으로 이슬을 꼬옥 껴안는 순간
이슬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임을 거미는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