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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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약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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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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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3-11-07

본문

존 번연은 16세기에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지도자였고 소설가였습니다. 그는 영국 국교회가 너무 비성경적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지자 국교회를 떠나 복음을 외치다가 12년 이상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그가 옥중에 하나님 말씀 한 권만 가지고 들어가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저술한 책이 바로 천로역정입니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크리스천이 소망이라는 친구와 함께 천상을 향하여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이 너무 험하고 힘들어서 조금 수월한 길을 찾다가 샛길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 소망을 유혹하여 그 샛길로 들어섰습니다. 처음 볼 때는 아주 좋아 보이던 길이 얼마 안 가서 험준한 골짜기로 통하는 좁은 길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골짜기에 다다르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며 홍수가 일어나서 길이 막혀버렸습니다. 돌아설 수도 없고 앞으로 나갈 수도 없는 딱한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날은 어둑어둑 저물어 갑니다. 할 수 없이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웅크리고 앉아 날이 새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피곤을 이기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잠에 골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 무서운 거인이 크리스천과 소망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 거인의 이름은 절망이었습니다. 「너희들은 내 영지로 무단 침입한 녀석들이야. 오늘 내가 너희들을 가두어 버리겠어!」라고 하면서 절망은 두 사람을 끌고 가 지하실 감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무섭게 매질을 하여 크리스천과 소망은 초주검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절망은 독약이 든 잔을 내밀면서 두 사람이 마시고 자살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버티었습니다. 하루는 절망이 찾아와서 날이 밝으면 뒷마당에 끌어내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크리스천과 소망은 마지막 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힘없이 감옥 바닥에 쓰러져 있다가 어느 순간, 그들은 벌떡 일어나 무릎을 끊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이 다가올 즈음 크리스천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지금쯤 자유로이 걸어 다닐 수도 있었을 내가 이런 악취 풍기는 지하실에 갇혀 있다니, 이게 무슨 꼴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냐? 이 의혹의 성안에 있는 자물쇠는 어느 것이나 열 수 있다고 하는 보장을 받은 언약의 열쇠가 내 품속에 있는데, 그것이 나에게 있는 줄도 모르고 이처럼 고생을 하다니‥‥」 크리스천은 급히 소망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품속을 더듬어 언약의 열쇠를 끄집어내었습니다. 언약의 열쇠를 감옥문의 자물쇠 통에다 슬그머니 넣어 돌려보았습니다. 그러자 소리없이 감옥문이 열렸습니다!
그곳을 빠져나간 그들은 대문도 쉽게 열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날이 새기 전에 크리스천과 소망은 절망의 성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무엇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앙생활을 하다가 때로는 우리가 절망이라는 무서운 함정 속에 빠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이때 크리스천이 갑자기 생각해 내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언약의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이 언약의 열쇠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절망 중에 있을 때 갑자기 하나님의 말씀이 기억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던져주시는 한줄기 빛입니다. 이 빛으로 말미암아 보장받은 언약의 열쇠를 사용하기만 하면 반드시 고통스러운 절망의 문은 열리는 것입니다.

"주의 종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나로 소망이 있게 하셨나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곤란 중에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음이니이다"(시 119:49,50).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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