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 가운데 아버님이 시장에서 뻥튀기 과자를 만드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조사하는 부모님 직업란에 뻥튀기하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렇게 썼습니다. 곡물 팽창업.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한없이 찌그러뜨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찌그러뜨리는 기계는 “미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향하여 미움과 원망, 시기와 질투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준 인생을 찌그러뜨리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인생을 한없이 팽창시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팽창시키는 기계가 있는데 곧 “사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택배업체인 패덱스사의 직원 놀랜드는 그의 약혼자 켈리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지내지 못하고 급한 회사의 명령으로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놀랜드가 타고가던 패덱스사의 화물기는 남태평양 상공에서 악천후에 휘말려 바다에 추락합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도착한 놀랜드는 생존을 위해 온갖 고생을 감당합니다. 그렇게 4년 세월을 지내면서도 사랑하는 애인 켈리가 선물해준 멈춰버린 시계 하나를 움켜쥐고 그녀를 생각하며 고통을 이겨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파도에 떠내려온 알미늄 판자 하나를 이용해 땜목을 만들어 바다를 헤쳐나옵니다. 운좋게 화물선을 만나 구조되지요. 그러나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신은 사망처리되고 장례식까지 치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애인 켈리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습니다. 주인공은 4년세월 무인도에서 고독과 싸우면서도 사랑 하나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배구공에 사람 얼굴을 그려놓고 사람 이름까지 붙혀주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랑을 잃어버린 허탈감 때문에 놀랜드는 방황합니다. 이제 살아갈 자신도 없었고 살아갈 힘도 이유도 없어 보였습니다.
사랑의 힘은 무인도 생활도 이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허공으로 날아가자 안정되고 화려한 생활도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습니다. “표류”라는 뜻의 Cast away (케스트 어웨이)라는 영화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