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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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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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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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작품인 "닥터 지바고"를 보면,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장군과 타냐와의 대화입니다. 장군이 타냐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떻게 아버지와 헤어지게 되었니?" 타냐가 말하기 싫은 태도를 지으면서 말합니다. 『혁명 중에 길거리는 불바다가 되고 군중들의 요란한 소리로 복잡한 상황에서 아버지와 헤어졌어요.』
장군이 다시 묻습니다. "정말 아버지와 어떻게 헤어졌어? 솔직히 한번 말해봐라." 그러자 타냐가 대답합니다. 『사실 아버지가 내 손을 놓고 빨리 달려 가셨기 때문에 아버지를 놓치고 말았어요.』 아버지가 딸의 손을 붙잡고 도망치다가 딸의 손을 놓고 혼자 달려가는 바람에 헤어졌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장군이 타냐에게 말합니다. "내가 사실을 말해주마. 도망친 로마노프는 사실 너의 친아버지가 아니란다. 너의 아버지는 닥터 지바고야! 만일 그가 네 친아버지라면 아무리 거리에 불이 나고 복잡해도 결코 네 손을 놓치지 아니했을 것이란다." 그때서야 타냐는 로마노프가 자기 아버지가 아니고 닥터 지바고가 아버지인 것을 느낍니다. 진짜 아버지라면 어린아이가 위기에 처했을 때 혼자 내동댕이치고 도망칠 것이 아니라 안고라도 뛰었을 것입니다. 그는 진짜 아버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를 내동댕이치고 혼자 도망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과 함께 계시는 분이시고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을 절대로 놓지 아니하십니다. 우리를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손에서 우리를 빼앗을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에 보면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겠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 또 마 28장 20절에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저 유명한 아프리카 선교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데이빗 리빙스턴에게 "그 아프리카의 정글에서, 그렇게 많은 위기를 헤쳐 가며, 당신이 성공적으로 선교 사역을 수행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신문 기자가 물었습니다. 그때 리빙스턴은, 말없이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말씀을 찾아서 읽어 주었다고 합니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니라." 그 함께 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그는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는 참 고독하다. 나는 참 외롭다. 나는 참 쓸쓸하다." 이런 말들을 자주 합니다. 우리의 고독과 우리의 외로움과 우리의 쓸쓸함이 어쩌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의 한 부분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로움과 고독함과 쓸쓸함이 어쩌면 사탄 마귀가 우리의 마음을 도둑질함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는 현상일수도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라는 작품을 썼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작가였던 헤밍웨이는 마지막에 자기가 가장 아끼던 엽총을 가지고 자살을 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세계적인 활동가로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하고 1차 세계 대전 때도 이태리 전선에 참여했던 아주 활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그 마음속에 일어나는 허무함, 외로움, 고독함, 쓸쓸함을 견디지 못해서 그는 마지막에 엽총으로 자살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유서에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전류의 흐름이 그치고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처럼 고독하다." 자기의 마지막 절망적인 심정을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절망감이 그의 마음을 뒤덮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든지 절망하고 낙담하고 주저앉아버리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우리도 절망하고 때로는 낙담하지만 마지막에는 힘과 용기를 가지고 일어서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삶의 태도인 것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시 37편 23,2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 저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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