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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도는 흉내라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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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사람 (hoy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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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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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지혜로운 임금이었던 효종의 일화 하나가 있습니다. 왕이 민정 시찰 중에 길거리에서 어떤 젊은이가 팔순이 넘은 노모를 업고 서 있는데 어머니가 잘 보이도록 애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로 이렇게까지 늙으신 노모를 업고 서 있느냐?"
그는 대답하기를 "어머님의 평생소원이 임금님의 용안을 우러러 뵙는 것이어서 제가 십리 길을 걸어서 어머니를 이렇게 업고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임금님은 그의 효행을 기특히 여겨 그에게 후한 상을 내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문이 퍼지자 그 동네에 별로 효자가 아니었던 젊은이 하나가 자기도 노모를 업고 임금이 지나는 길옆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왕이 그 모습을 보고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너는 어찌하여 여기에 와 있느냐?" 그랬더니 그는 지난번에 후한 상을 받은 사람과 꼭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하도 임금님을 뵙고 싶어 하셔서 제가 먼 길을 걸어서 이렇게 업고 왔습니다."
이 때 동네 사람 하나가 갑자기 뛰어나와서 "아닙니다. 임금님, 저 놈은 천하의 불효자식인데 상금을 타 먹으려고 나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여러분이 이 상황에 있다면 어떤 반응을 하겠습니까? 아마 우리 모두는 "저런 나쁜 놈은 당장 감옥에 가두어라"라고 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의외로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효도는 흉내라도 내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느냐? 저자에게도 후한 상을 내릴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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